뉴질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여성 지휘자 젬마 뉴는 오는 9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을 지휘한다. ⓒKBS교향악단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KBS교향악단이 ‘여성 지휘자’ 젬마 뉴와 ‘여성 색소폰연주자’ 제스 길럼의 유니크한 조합으로 20세기와 현대를 잇는 미국대륙의 음악을 선사한다. 레너드 번스타인, 존 애덤스, 애런 코플런드의 대표곡을 대채로운 색채로 풀어낸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9월 25일(목)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81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뉴질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여성 지휘자 젬마 뉴와 영국 출신 색소폰 연주자 제스 길럼이 함께한다.
공연은 레너드 번스타인의 재치 넘치고 활력 있는 ‘캔디드 서곡’으로 시작한다. 뮤지컬 특유의 경쾌한 리듬과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청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존 애덤스의 ‘색소폰 협주곡’이 한국 초연으로 연주된다. 2013년 작곡된 이 협주곡은 재즈적 감각과 현대적 리듬이 결합된 작품으로,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색소포니스트 제스 길럼의 폭발적인 기교와 카리스마 넘치는 표현력이 더해져 관객에게 새로운 청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영국 출신의 색소폰 연주자 제스 길럼은 오는 9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과 협연한다. ⓒKBS교향악단 제공
후반부는 ‘미국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런 코플런드의 ‘교향곡 제3번’으로 장식된다. 웅장한 스케일과 힘찬 선율, 그리고 미국적 서정미가 응축된 이 작품은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르(Fanfare for the Common Man)’의 주제가 마지막 악장에서 울려 퍼지며 장대한 결말을 이룬다. 젬마 뉴의 명징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해석이 더해져 감동적인 피날레를 선보인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여성 지휘자 젬마 뉴는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 고문이자 수석 지휘자로 런던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LA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21년 게오르그 솔티 지휘상을 수상하고 2024년 뉴질랜드 공로훈장을 받는 등 독창적 해석과 탁월한 음악적 리더십으로 국제무대에서 명성을 확립했다.
영국 색소포니스트 제스 길럼은 BBC 영국 프롬스 역사상 최연소 솔리스트로 데뷔하며 주목받은 후 런던 필하모닉, BBC 심포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며 세계적 명성을 쌓았다.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애덤스의 색소폰 협주곡 한국 초연을 통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젬마 뉴의 지휘와 제스 길럼의 색소폰 연주가 어우러져 번스타인, 애덤스, 코플런드가 그려낸 다채로운 미대륙의 음악 세계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라며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가을밤의 음악적 체험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KBS교향악단 제818회 정기연주회는 NOL 티켓과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KBS교향악단(02-6099-740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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