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박종성 콤비 ‘국내 최초 창작 하모니카 협주곡’ 발표

2월4일 예술의전당서 4악장 구성 ‘Harmonica Memorial’ 초연

민병무 기자 승인 2021.02.02 17:38 | 최종 수정 2021.02.20 03:21 의견 0
작곡가 김형준(왼쪽)과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이 국내 최초로 창작 하모니카 협주곡 'Harmonica Memorial'을 초연한다.


[클래식비즈 민병무 기자] 작곡가 김형준의 하모니카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Harmonica Memorial(하모니카 메모리얼)’이 2월 4일(목)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세계 초연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차세대 예술가 지원사업인 한국창작아카데미를 통해 선정된 김형준은 신작 발표 무대인 ‘차세대 열전 2020!’을 통해 발표한다. 이 작품은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에게 헌정되어 그의 연주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창작 하모니카 협주곡으로 음악사에 기록될 이 작품은 2019년 초 김형준이 박종성을 만나 하모니카 레퍼토리의 부족한 문제점에 공감하고 주기적인 하모니카 작곡 연구 모임을 함께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한국창작아카데미를 통해 차세대 예술가로 선정돼 작업 과정과 작품 발표까지 지원받아 장윤성이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된다. 김형준은 창작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 박종성에게 이 작품을 헌정했으며, 그의 연주로 세계 초연한다.

작곡가 김형준과 하모니시스트 박종성이 국내 최초로 창작 하모니카 협주곡 'Harmonica Memorial'을 '차세대 열전 2020!'에서 초연한다.


‘Harmonica Memorial’은 200여 년에 걸친 하모니카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4악장의 작품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했으며, 역사적 배경의 변화에 따라 중국의 고대 음악부터 현대의 블루스돠 대중음악까지 두루 담아내 다양한 장르의 요소들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어떠한 장르에도 잘 어울리는 악기인 하모니카의 성격을 상징하기도 하며 하모니카가 가진 풍부한 표현력과 잠재력을 전달하고자 했다.

김형준은 “하모니카는 음역이 넓고 어떤 장르에도 잘 어울려 작곡가로서 표현 범위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악기다. 그리고 2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하모니카는 당시 유럽과 미국 근현대의 시대상이 잘 반영된 흥미로운 스토리를 품고 있는 악기다. 이를 작품에 담아내려고 노력하면서 관객에게 하모니카의 매력과 가능성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종성은 국내 최초로 하모니카를 대학에서 전공하고, 독일에서 4년에 1번씩 개최되는 세계 하모니카 대회 독주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해 실력을 입증한 하모니카 연주자다. 연주뿐만 아니라 작곡과 편곡, 지휘, 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하모니카의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음악가다.

그는 이번 협주곡을 헌정 받아 초연을 준비하며 “김형준 작곡가의 ‘Harmonica Memorial’은 하모니카 연주곡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새로운 연주법들을 이용해 여태껏 본적 없는 독특한 사운드를 이끌어내며 하모니카의 잠재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작품이다. 특히, 하모니카의 탄생부터 발전과정과 지금의 모습까지의 역사를 표현한 곡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직접 이 곡의 탄생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고, 이번 프로젝트가 하모니카 음악의 큰 도약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Harmonica Memorial’은 7월로 예정된 박종성의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에서 재연될 예정이다. 김형준과 박종성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하모니카 작품을 발표하고 널리 연주하여 하모니카의 레퍼토리 확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차세대 열전 2020!’은 김형준의 ‘Harmonica Memorial’ 외에도 정철헌의 ‘대금과 하프를 위한 이중협주곡’(대금 유홍·하프 한승희), 박정은의 ‘Re-MU(霧) 다시, 날다’(피리 유현수, 국악타악 최소리), 박윤지의 국악 타악 협주곡 ‘<Sun-rise, Sun-set’(타악 김인수·한솔잎), 장민석의 거문고, 생황, 아쟁을 위한 ‘삼신(三神)’(거문고 박다울·생황 한지수·아쟁 김슬지)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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