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음악사회공헌’ 교과목 수강 학생들이 지난 5월 31일 서울 용산구 갈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음악으로 피어나는 꿈’을 공연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음악대학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대학생들이 장애인들과 함께 만든 무대는 진정성 있고 감동적이었다. 음악이 가진 힘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이 지난 5월 31일 서울 용산구 갈월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최한 ‘음악으로 피어나는 꿈’을 감상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번 공연은 올해 연세대 음악대학이 새롭게 개설한 교과목 ‘음악사회공헌’의 학기말 음악 발표회로 열렸다. 음악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업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음악사회공헌’은 음악대학뿐만 아니라 문과대, 상경대, 이과대, 공과대 등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양수업이다. 음악대학에서는 유일하게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의 사회혁신역량 지원 교과목으로 선정돼, 전공과 관계없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음악사회공헌’ 교과목 수강 학생들이 지난 5월 31일 서울 용산구 갈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음악으로 피어나는 꿈’을 공연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음악대학 제공
연세대 재학생들은 용산구 중증장애시설 ‘가브리엘의집’의 참여자들(고한민·김다니엘·김유나·김하늘·임현아)과 함께 무대에 올라 한 학기 동안 함께 준비한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학생들이 장애인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사전 연습부터 공연까지 직접 기획한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
연세대 학생들은 선민경(성악과 4학년), 신입음(성악과 4학년), 심서윤(관현악과 3학년), 이건우(성악과 3학년), 이주영(관현악과 4학년), 이하연(피아노과 2학년), 조서연(화학과 3학년), 조현아(관현악과 4학년), 최윤서(교회음악과 4학년), 현채은(철학과 2학년) 등이 출연했다.
이번 공연은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 실천과 예술을 통한 포용적 교육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향후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다양한 예술 활동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장에 설치한 기부금 모금함에는 꽤 많은 ‘정성’이 모여, 음악회를 마친 뒤 가브리엘의집에 전달됐다.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음악사회공헌’ 교과목 수강 학생들이 지난 5월 31일 서울 용산구 갈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음악으로 피어나는 꿈’을 공연한 뒤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음악대학 제공
이성민 지도 교수는 “발표회는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문화소외계층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수업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공연에 참가한 학생들은 “음악을 중심으로 심리학과, 경제학과, 화학과 등 캠퍼스 안의 다양한 전공의 친구들과 협업해 현장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본 것은 매우 큰 경험이었다”며 “학교에서 배운 수업을 실제 무대를 통해 구체화해 뿌듯했다”고 말했다.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원장 최윤정)은 2018년 설립 이래 ‘사회혁신 역량 강화와 확산을 위한 고등교육의 전환’이라는 비전 아래,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연계한 다양한 교육 혁신 모델을 개발해오고 있으며, 전통적인 교육의 한계를 넘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리더를 육성하고 있다. 매 학기,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캠퍼스 안팎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5년 1학기에는 총 145개 강의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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