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과 김용직 한국자폐인사랑협회 회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오페라로 오티즘의 장벽을 허문다.” 국립오페라단과 한국자폐인사랑협회는 27일 자폐성장애인(오티즘·Autism)을 포함한 장애인의 문화예술 참여 확대와 문화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복지모델 구축과 포용적 문화예술환경 조성을 목표로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 확대 ▲예술을 통한 삶의 질 향상 ▲기관간 인적‧물적 자원 교류 및 활동 지원 등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오티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포용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업무협약뿐만 아니라 그동안 장애인 문화예술 향유권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3년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오페라 갈라콘서트 ‘오페라 여행’을 진행했으며 2024년 발달장애인들의 성악적 재능발현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국립오페라단-발달장애인을 위한 오페라 교육프로램’을 운영한 바 있다. 온라인공연에서는 2024 정기공연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을 배리어 프리 버전으로 영상화해 다양한 관객들이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용직 사랑협회 회장은 “문화예술은 사회적 장벽을 허무는 중요한 도구며, 오티즘 또한 예술 안에서 존중받아야 한다. 이번 협약이 오티즘을 비롯한 장애인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는 선택이 아닌 권리며, 오페라를 통해 모두가 연결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협회는 2006년 보건복지부 인가를 받아 설립된 자폐성장애인 중심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전국 13개 지부와 6개 부설기관을 통해 권익옹호, 인식개선, 자립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19주년을 맞아 문화예술, 건강, 인권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당사자 중심의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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