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음대 줄리어드가 중국 톈진에 설립한 글로벌 캠퍼스인 ‘텐진 줄리어드 스쿨’이 12월 1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학설명회를 연다. Ⓒ톈진 줄리어드 스쿨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미국 명문 음대 줄리어드가 중국 톈진에 설립한 글로벌 캠퍼스인 ‘텐진 줄리어드 스쿨(Tianjin Juilliard School·TJS)’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학설명회를 연다.
톈진 줄리어드 스쿨은 오는 12월 11일(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내 비즈니스룸에서 ‘2022년 석사과정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톈진 줄리어드는 줄리어드의 첫 번째 글로벌 캠퍼스로, 중국에서 최초로 미국 음악석사 학위를 수여하는 공연예술기관이다. 36년간 줄리어드의 총장으로 재직한 조셉 폴리시를 총책임자로 임명해 2019년 개교했으며 ‘하나의 학교, 두 개의 캠퍼스’라는 기치 아래 아시아와 서구의 음악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캠퍼스는 뉴욕 줄리어드 스쿨을 리노베이션한 건축회사 딜러 스코피디오가 톈진의 3만2500㎡ 부지에 조성했다. 12개의 클래스룸과 23개의 레슨룸, 86개의 연습실은 모두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보유하고 있으며, 690석 규모의 콘서트홀, 300석 규모의 리사이틀 홀, 225석 규모의 블랙박스 극장 등 글로벌한 스케일과 위용을 자랑한다.
톈진 줄리어드는 학부과정 없이 예비학교, 석사학위 과정, 성인 공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2년 과정의 석사학위 프로그램은 관현악(Orchestral Studies), 실내악(Chamber Music), 피아노 반주(Collaborative Piano) 3개 전공이 개설돼 있으며, 뉴욕 줄리어드 스쿨과 동일한 음악석사학위(Master of Music, MM)를 수여받는다.
미국 명문 음대 줄리어드가 중국 톈진에 설립한 글로벌 캠퍼스인 ‘텐진 줄리어드 스쿨’이 12월 1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학설명회를 연다. Ⓒ톈진 줄리어드 스쿨
상하이콰르텟을 비롯해 다국적 교육자와 연주자들을 상주 교수진으로 영입했을 뿐 아니라, 뉴욕 줄리어드의 교수진이 정기적인 방문교육과 화상교육을 실시한다. 학생 구성은 39%가 유학생이며, 연간 등록금은 4만9260달러(약 5870만원)다. 우수 학생에게는 전액 펠로우십을 비롯한 장학금이 제공된다.
입학설명회에는 톈진 줄리어드의 입학처장 밥 보든과 입학담당자 레이 저우, 뉴욕 줄리어드 스쿨 입학처장 제임스 엔카르나시온이 화상으로 참석해 가상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고 프로그램, 장학금, 지원방법 등을 소개한다.
텐진 줄리어드의 한국인 교수진인 첼리스트 김연진, 퍼커셔니스트 한문경은 현장에 참석해 개별 질의응답을 받을 예정이다. 전 과정 통역이 제공된다.
이번에 모집하는 석사과정 개강은 내년 9월 1일이다. 오디션은 2월 19일 서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줄리어드가 해외에서 오디션 투어를 하는 것은 10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을 고려한 전격적인 조치로, 오디션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변경될 수 있다.
톈진 줄리어드의 CEO 알렉산더 브로스는 “뛰어난 재능과 열정을 가진 한국의 음악전공자들은 텐진 줄리어드가 원하는 ‘완전한 음악가’라는 미래인재로 길러내기에 매우 적합하다”며 “텐진 줄리어드와 함께 새로운 아시아 클래식 음악의 미래를 개척하고 싶은 학생은 이번 한국 입학설명회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톈진 줄리어드는 지난 10월 한국 공식 블로그를 개설하는 등 국내시장을 타깃으로 한 홍보마케팅에 첫 시동을 걸었다.
/eunki@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