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르텟 멤버 된 신창용...김동현·신경식·심준호와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연주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마지막 무대

11월26일 실내악 이어 ‘슈만 유모레스크’도 선사

김일환 기자 승인 2022.11.02 11:49 의견 0
신세대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오는 11월 26일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이번엔 피아노 사중주다.” 출중한 연주력을 겸비한 것은 물론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관객과 소통하는 신세대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마지막 무대로 콰르텟을 선보인다. 김동현(바이올린), 신경식(비올라), 심준호(첼로)와 호흡을 맞춰 브람스를 연주한다.

94년생 스물여덟 살 동갑내기인 첼리스트 문태국과 함께 2022년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활동해 온 신창용은 오는 11월 26일(토) 오후 7시 마무리 공연을 갖는다.

롯데콘서트홀이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는 탁월한 음악적 역량을 갖춘 것은 물론 음악 안에서 자신만의 연주 철학과 개성을 추구하는 음악가를 선정해 다양한 시도로 관객을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 이후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이 어려워지고 실력 있는 국내 연주자들의 활약이 세계적으로 활발해짐에 따라 롯데콘서트홀은 우수 연주자를 통한 양질의 공연 콘텐츠 확보를 위해 인 하우스 아티스트 제도를 진행하고 있다.

신창용은 첫 번째 공연을 지난 3월 선보였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하루에 연주하는 크나큰 도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검증된 연주력과 다양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잘 다듬어진 풍부한 음색을 들려줄 수 있는 피아니스트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서 신창용이 선보이는 마지막 무대에서는 슈만의 ‘유모레스크’를 비롯해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3번 다단조’를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심준호와 함께 연주한다.

신세대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오는 11월 26일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슈만 ‘유모레스크’는 음악 비평가 앤소니 토마시니가 2019년 뉴욕 타임즈에서 “슈만이 남긴 곡 중 가장 놀라울 정도로 빼어나지만 가장 간과된 곡이다”라고 평가할 만큼 아름다움이 극대화된 곡으로 유명하다. 곡에 깃든 기쁨과 슬픔을 비롯한 갖가지의 교차된 감정들을 신창용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2부에서 연주할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3번’은 브람스가 남긴 세 개의 피아노 사중주 중 가장 먼저 작곡됐지만, 20년이 흐른 1875년에 비로소 수정해 작품번호 60번으로 출판됐다. 브람스는 이 곡의 악보를 친구에게 보내면서 괴테의 소설 ‘베르테르의 슬픔’ 속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절망적인 자살을 택한 한 청년의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정신분열증으로 인한 슈만의 자살 시도 이후 클라라를 돌보던 브람스는 억압된 사랑에 의한 감정으로 고통스러웠고, 작품에 담긴 그의 극단적 우울함은 베르테르의 감정을 연상시켜 이 작품은 그 후 ‘베르테르 사중주’라는 부제를 얻게 됐다. 갈등하는 내면을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로 표현하는 것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이 곡을 통해 실내악 연주자로 호흡을 맞추는 신창용의 또다른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신창용 공연의 티켓은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이다.

신창용은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11월 18일(금)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후배 피아니스트들과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롯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음악 영재와 일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연주법에 대한 지도를 포함해 음악적 경험과 음악인으로서의 공감까지 함께 나누는 뜻깊 은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 개최돼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예비 음악인들에게 콘서트홀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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