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컴퍼니 윤슬은 27일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오페라 ‘리골레토’를 1시간으로 압축해 공연한다. 왼쪽부터 바리톤 박정민(리골레토 역), 테너 조철희(만토바 역), 소프라노 박미화(질다 역), 소프라노 박현진(막달레나 역). ⓒ아트컴퍼니윤슬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러닝타임 2시간이 넘는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를 1시간으로 압축해 들려주는 공연이 열린다. 작품의 배경을 현대로 가지고 온다. 서초동의 유명 나이트클럽 만토바에서 일하는 웨이터 리골레토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담아낸다. 바리톤 박정민, 테너 조철희, 소프라노 박미화, 소프라노 박현진이 출연한다.

서울 서초구청이 주최하는 제1273회 서초금요음악회 ‘한여름밤의 꿈’이 27일(금) 오후 7시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열린다.

서초금요음악회는 1994년 신춘음악회로 첫 공연을 시작해 올해로 29년째를 맞는 지자체 최장수 음악 공연이다. 지난해까지 1200회가 넘는 공연이 열렸으며 클래식,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아트컴퍼니 윤슬은 27일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오페라 ‘리골레토’를 1시간으로 압축해 공연한다. 왼쪽부터 예술감독 겸 엘렉톤 백순재, 연출 박경태, 오페라코치 겸 피아니스트 최유리. ⓒ아트컴퍼니윤슬 제공


공연기획사 아트컴퍼니 윤슬은 이번 무대에서 1851년 베르디가 작곡한 ‘리골레토’를 선보인다. 매년 수없이 많이 공연되고 있는 베르디의 걸작을 이번에는 현대로 배경을 바꾼다. 공연 제목은 ‘딸, 아빠의 눈물, 그리고 위험한 노래: 리골레토’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나이트클럽 만토바. 전성기가 지나버린 퇴물 웨이터 리골레토는 이곳에서 일하며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어여쁜 딸 질다를 보면서 모든 어려움을 견딘다. 리골레토는 딸에게 절절한 사랑을 준다. 클럽의 사장 만토바는 세상 눈치를 보지 않는 파렴치한 사람이다. 호시탐탐 질다에게 흑심을 품는다. 만토바의 개인비서 막달레나는 이런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을 관찰자적 입장에서 들여다본다.

리골레토는 바리톤 박정민, 만토바 사장은 테너 조철희, 질다는 소프라노 박미화, 막달레나는 소프라노 박현진이 출연한다. 연출은 박경태. 연주는 엘렉톤 백순재와 오페라코치인 피아니스트 최유리로 구성된 피아톤즈 앙상블이 맡는다.

아트컴퍼니 윤슬은 27일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오페라 ‘리골레토’를 1시간으로 압축해 공연한다. ⓒ아트컴퍼니윤슬 제공


아트컴퍼니 윤슬의 백순재 예술감독은 “관객들이 이번 ‘리골레토’를 통해 한 편의 퍼포먼스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공연 관람은 무료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서초구청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녹화해 추후 서초금요음악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한다.

아트컴퍼니 윤슬은 동시대의 관객이 감동할 수 있는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표방하는 단체다. 더욱 도전적이고 의욕적인 연주활동으로 최고의 퍼포먼스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페라 사계 시리즈 및 뮤지컬콘서트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회를 펼치며 성장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서초문화예술회관, 경기아트센터 등의 기획공연에 참여했으며 북아현아트홀에서 키즈콘서트 ‘피터와 떠나는 숲속 대모험’을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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