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미완성 현악삼중주 새롭게 편곡...토마스 체헤트마이어의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 첫 내한

지휘봉·바이올린 동시에 든 마에스트로 11월 공연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박정옥 기자 승인 2022.10.18 09:33 | 최종 수정 2022.10.19 17:34 의견 0
토마스 체헤트마이어가 이끌고 있는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가 11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더브릿지컴퍼니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눈빛과 호흡으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토마스 체헤트마이어를 다음달에 만난다. 토마스 체헤트마이어는 오는 11월 12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프랑스 명문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회를 연다. ‘상임 지휘자’ 체헤트마이어가 이끌고 있는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의 첫 단독 내한 공연이다.

● 특색 있는 음색과 강렬한 사운드로 주목받는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

토마스 체헤트마이어가 이끌고 있는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가 11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더브릿지컴퍼니 제공


1961년생인 토마스 체헤트마이어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출신이다.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의 상임지휘자 등을 맡았다. 또한 톱클래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보스턴 심포니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1994년 체헤트마이어 콰르텟을 결성해 지금까지 왕성한 실내악 연주도 이어오고 있다.

1981년 창단된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는 개성강한 레코딩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현악 오케스트라다. 처음엔 시민 오케스트라로 출발했으며, 그동안 꾸준히 대중에게 음악을 전달하기 위해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국립 오케스트라로 승격됐다.

40년 동안 50개 이상의 앨범을 녹음한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는 2019년 프랑스 오케스트라 최초로 100% 디지털 레이블 OnA Live를 설립했고 현재까지 86개국 9만 5000명 이상이 감상했다.

●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다채로운 구성의 프로그램 준비

토마스 체헤트마이어가 이끌고 있는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가 11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더브릿지컴퍼니 제공


이번 공연은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오베르뉴 국립 오케스트라의 특징을 살린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1부 오프닝은 모차르트의 ‘현악 삼중주를 위한 쾨헬번호 부속 66(562e)’으로 연다. 이 곡은 현악 삼중주를 체헤트마이어가 현악 오케스트라 번전으로 편곡한 곡이다. 체헤트마이어가 협연과 지휘를 동시에 한다. 바이올린 파트 100번째, 비올라 98번째, 첼로 97번째 마디까지만 쓰여진 미완의 작품이 어떻게 편곡됐을지 기대된다.

다음은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2번으로 이어진다. 조가 다른 두 개의 협주곡은 순서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연속적으로 연주되며 자아내는 특유의 분위기를 만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부 첫곡은 크세나키스의 ‘아로우라’로 파격적이라고 느껴지는 현대곡이다. 날것 그대로의 파괴적인 이 곡은 관객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마지막 곡은 현악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된 브람스의 ‘현악 오중주 2번 사장조, 작품번호 11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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