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콩쿠르 2위 최송하 “풀랑크·바르토크에서 억압된 역사적 분노 느낄 것”
9월1일 리사이틀서 변화무쌍 바이올린 매력 선사
“슈만·브람스 각기 다른 사랑 표현법도 보여줄 것”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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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8 10:08 | 최종 수정 2024.02.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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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바이올린 레퍼토리는 매우 다양합니다. 이 가운데서 아주 중요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바이올린 특유의 변화무쌍하면서 매력적인 색조를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합니다.”
2023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에서 2위, 청중상, 캐나다 작품 최고 공연상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가 리사이틀을 앞두고 28일 공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오는 9월 1일(금)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최송하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피아니스트 박영성과 호흡을 맞춘다. 1부에서는 프랑시스 풀랑크(소나타 작품번호 119)와 요하네스 브람스(소나타 3번)의 작품을, 그리고 2부에서는 클라라 슈만(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로망스)과 벨라 바르토크(소나타 1번)의 작품을 연주한다.
프랑시스 풀랑크, 클라라 슈만, 벨라 바르토크 세 작곡가의 작품은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그가 연주했던 곡이다. 특히 세미파이널 라운드에서 최고 소나타상을 안겨준 바르토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만나볼 수 있다. 얼마 전 영국 ‘더 스트라드’에서 그의 바르토크 바이올린 소나타 연주에 대해 “모든 파이널리스트들의 마지막 연주가 끝나고도 최송하의 바르토크 바이올린 소나타는 잊을 수 없었다”라고 소개됐다.
최송하는 “풀랑크와 바르토크, 브람스와 클라라 슈만은 서로 비슷한 시기에 살았다. 하지만 이 거장들의 곡은 분위기와 음악적 언어에서 뚜렷한 차이점을 보여준다”라며 “저의 해석을 통해 슈만과 브람스가 표현한 애틋한 사랑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또 풀랑크와 바르토크의 곡은 억압된 역사적 분노를 음악을 통해 전달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연주 작품을 소개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은 물론 세계적인 거장 바이올리니스트들을 배출한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는 2001년 성악가 조지프 룰로와 캐나다의 정치가이자 자선가 안드레 부르보가 설립했다. 2002년 성악을 시작으로 매년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부문으로 번갈아가며 열린다. 이전 국내 입상자로는 김수연(피아노 2021년 우승), 박승주(성악 2018년 우승), 김봄소리(바이올린 2016년 2위), 김건우(성악 2015년 우승), 박혜상(성악 2015년 2위) 등이 있다.
최송하는 예후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시니어 2등상과 청중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을 거쳐 영국의 예후디 메뉴힌 음악스쿨을 졸업했다.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활약하였던 콜리아 블라허 교수를 사사하고 있으며, 피터 하우버 컬렉션과 독일 연방 음악 장학재단에서 악기와 활을 후원받아 사용 중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9일(수) 오후 4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시작되며, 10일(목) 오후 4시부터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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