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클라이번 최연소 우승자’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베토벤, 윤이상, 바버’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유니버설뮤직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의심할 여지없이 훌륭한 피아노 음반이다.” 세계적 클래식 음악잡지 그라모폰도 피아니스트 임윤찬에게 ‘엄지척’을 표시했다. 지난해 역대 최연소 18세의 나이로 우승한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연주한 실황 음반이 그라모폰의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됐다.
9일 그라모폰은 새로 발매된 앨범 10개를 선정한 9월 에디터스 초이스에 지난 6월 발매된 ‘임윤찬-리스트:초절기교 연습곡’이 이름을 올렸다. 그라모폰은 매달 에디터스 초이스를 통해 주목할 만한 앨범을 발표한다.
임윤찬의 앨범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에서 연주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12곡 전곡을 담았다. 약 65분 길이의 초절기교 연습곡은 고난도의 기교가 요구돼 피아노 역사상 가장 어려운 작품들 가운데 하나다. 임윤찬은 손꼽히는 난곡을 콩쿠르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선보여 핫이슈가 됐다.
그라모폰은 앨범 리뷰를 통해 “어떤 콘서트 공연에서든 격렬하고 까다로운 이 곡을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통찰력 있게 연주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주요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준결승에 참가하면서 이를 해낸다는 것은 기적과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도 지난해 12월 임윤찬이 반 클라이번에서 펼친 초절기교 연습곡 연주를 그해 세계 각지에서 열린 클래식 공연 가운데 인상 깊었던 10개의 무대 중 하나로 꼽았다.
두 번의 협연을 펼친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결선곡도 화제였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해 열렬한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라이브 생중계를 지켜본 사람이었다면 누구나 그의 1위를 예상했을 만큼 엄청난 힘과 세밀함을 보여줬다.
한편 그라모폰의 9월 에디터스 초이스에는 소프라노 임선혜도 다른 성악가들과 함께한 ‘리스트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가곡’ 앨범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음반에는 메조소프라노 스테파니 호우츠일, 바리톤 토머스 햄프슨과 토마시 코니에츠니, 빈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빈 합창단이 참여했다. 지휘는 마르틴 하젤뵈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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