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핫플 뮤지엄웨이브서 과학·환경·예술을 만난다...9월22일 ‘TEA time’ 전시 오픈

잉고 권터·알란 손피스트·오원 등 8명 참여
​​​​​​​지구본·개미 등에서 모티브 얻은 작품 소개

민은기 기자 승인 2023.09.20 10:00 | 최종 수정 2023.09.20 12:25 의견 0
서울 성북동 대사관로에 새롭게 오픈한 ‘뮤지엄웨이브’가 9월 22일부터 12월 20일까지 석 달간 ‘TEA(Technology, Environment, Art) time’ 전시를 연다. 사진은 잉고 권터의 지구본 작품. ⓒ뮤지엄웨이브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서울 성북동 대사관로에 지난 6월 ‘뮤지엄웨이브’가 문을 열었다. 북악산을 배경으로 약 5000평 규모다. ‘우리옛돌박물관’을 새롭게 재단장한 곳으로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벌써 입소문을 타고 핫플레이스에 등극했다. 야외 공간엔 울창한 수풀 사이로 다양한 우리 옛돌이 즐비하다. 전시 관람에 앞서 미리 맛보는 엄청난 보너스다.

‘웨이브(WAVE)’는 ‘World Art Visual Experience’의 약자다. 예술과 혁신의 경계를 넘나드는 곳으로 전통적인 미술관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는 공간이다. 본관에는 3층의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9월 22일(금)부터 12월 20일(수)까지 석 달간 이곳 뮤지엄웨이브에서 ‘과학, 환경, 그리고 예술’의 공존을 테마로 하는 전시가 열린다. 행사 이름은 ‘TEA(Technology, Environment, Art) time’이다.

‘TEA’는 미국 MIT대학의 과학자들과 세계적인 예술가들로부터 시작됐다. 뉴욕 맨해튼에 숲을 조성해 사람들에게 도시 안 숲에서 힐링의 시간을 갖게 해 화제가 됐던 미국 유명 예술가 알란 손피스트, MIT 교수이자 2006년 광주비엔날레 최고 국제 예술가상 수상자인 게디미나스 우르보나스, 미국 최대 아트 미디어 아트넷의 아시아 대표를 역임한 제이 루 등 3명이 설립했다. TEA는 각종 전시와 공연, 이벤트 등 예술을 통해 환경 보존 메시지를 알리고 소통해 왔다.

서울 성북동 대사관로에 새롭게 오픈한 ‘뮤지엄웨이브’가 9월 22일부터 12월 20일까지 석 달간 ‘TEA(Technology, Environment, Art) time’ 전시를 연다. ⓒ뮤지엄웨이브 제공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의 애제자로 잘 알려진 잉고 권터의 작품이 눈에 띈다. 지구본을 본 뜬 작품들이 3층 전시관에 설치됐다. 인간은 환경의 오염과 재해가 끊이지 않는 지구 안에서 살고 있지만 그래도 희망과 꿈을 잃지 말자는 작가의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한 실제 개미의 움직임을 작품화 한 알란 손피스트, 기초적 질서를 교란 시키는 나쁜 자연을 표현한 게디미나스 우르보나스를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씬 송, 란 오르트너, 마이클 리칠리아노, 권재륜, 오원 등 모두 8명의 회화, 설치미술, 조형물 등이 전관에 전시된다.

뮤지엄웨이브는 유무선 통신 인프라 전문 코스닥 상장 기업 우리넷이 개관했다. 개관전 ‘숭고’에 이어 이번 ‘TEA time’이 두 번째 전시다. 최종신 우리넷 대표는 “많은 분들이 뮤지엄웨이브를 통해 환경과 자연 등 현재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생각하는 동시에 예술의 다양성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뮤지엄웨이브는 폭넓은 주제를 바탕으로 옛 유산의 역사적인 이야기부터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전시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니아 홍 뮤지엄웨이브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환경,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예술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대해 많은 분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뮤지엄웨이브의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에 관심을 부탁한다. 문턱이 낮은 뮤지엄으로서 온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미술관 음악회, 미술 아카데미, 교육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수동 ‘갤러리스테어’도 우리넷 산하로 뮤지엄웨이브와 함께 글로벌 아트 사업의 주요 플랫폼으로서의 브랜딩 구축과 미술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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