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발레단 살짝 베일 벗는다...안성수·유회웅·이루다 3인3색 ‘봄의 제전’ 선사

본격 창단공연 앞서 4월26~28일 맛보기 사전공연
컨템퍼러리 발레의 오늘과 내일을 선보이는 무대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4.09 15:24 의견 0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발레단은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세종 M씨어터에서 창단 사전 공연 ‘봄의 제전’을 무대에 올린다. 사전 공연의 안무가들인 이루다·안성수·유회웅(왼쪽부터)이 지난 2월 서울시발레단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서울시발레단이 살짝 베일을 벗는다. 국립발레단과 광주시립발레단에 이어 48년 만에 국내 세 번째 공공발레단으로 론칭하는 서울시발레단이 8월 정식 창단 공연에 앞서 맛보기로 ‘봄의 제전’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4월 26일(금)부터 28일(일)까지 세종 M씨어터에서 서울시발레단 창단 사전 공연 ‘봄의 제전’을 무대에 올린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발레단은 지난 2월 창단 기자간담회를 통해 클래식 작품을 중심으로 하는 다른 발레단과 달리 시대적 감수성과 한국만의 독창성을 담은 컨템퍼러리 발레 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8월 본격적인 창단 공연에 앞서 관객과 만나는 이번 창단 사전 공연에서는 안성수, 유회웅, 이루다 3인의 안무가가 컨템퍼러리 발레에 대한 흥미진진한 고찰과 상상을 통해 대한민국 컨템퍼러리 발레의 ‘오늘’을 선보이고, 서울시발레단이 앞으로 선보일 새로운 발레의 ‘내일’을 짚어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가 안성수의 ‘ROSE(로즈)’, 유쾌하면서도 그 이면에 깊은 진정성을 녹여낸 재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안무가 유회웅의 ‘NO MORE(노 모어)’, ‘블랙 토(Black Toe)’라는 콘셉트로 개성 넘치고 독보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는 안무가 이루다의 ‘Bolero 24(볼레로 24)’가 트리플 빌로 한 무대에 어우러지며 컨템퍼러리 발레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봄의 제전’이라는 이번 공연의 메인타이틀에는 ‘봄’이라는 계절성, 태고의 의식이라는 ‘제전’의 의미와 그 원시적인 에너지, 그리고 음악과 발레작품으로서 각각 시대를 뒤흔든 스트라빈스키와 니진스키의 ‘봄의 제전’ 작품 자체가 갖는 상징성을 담았다.

서울시발레단은 창단 전 사전공연인 만큼 이번 공연을 통해 컨템퍼러리 발레의 제작 시스템을 점검하고, 다양한 역량을 가진 무용수들과 독자적인 안무 영역을 펼쳐온 안무가와의 첫 호흡을 맞추는 한편, 관객들에게도 앞으로 만나게 될 전혀 새로운 발레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환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서울시발레단 창단 사전 공연 ‘봄의 제전’의 관람료는 R석 6만원, S석 4만원이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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