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리·이윤정·채재일·곽정선·김홍박의 다섯 숨결이 하나로...‘에올리아 앙상블’ 창단연주회

국내최정상 관악연주자들 목관오중주단 결성
​​​​​​​6월 18일 단치·힌데미트·미요·풀랑의 곡 연주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5.20 10:24 의견 0
플루티스트 윤혜리,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바수니스트 곽정선, 오보이스트 이윤정, 호르니스트 김홍박(왼쪽부터)으로 구성된 목관오중주단 ‘에올리아 앙상블’이 오는 6월 18일 창단연주회를 연다. ⓒ목프로덕션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이번 공연을 통해 목관오중주 편성뿐만 아니라 폭넓고 다양한 실내악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실현할 겁니다. 이를 통해 연주자와 음악 학도들에게 실내악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어요.”

플루티스트 윤혜리가 목관오중주단 ‘에올리아 앙상블’의 창단연주회를 앞두고 한국 실내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올리아 앙상블’은 윤혜리를 주축으로 오보이스트 이윤정,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바수니스트 곽정선, 호르니스트 김홍박 등 국내 최정상 관악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플루트·오보에·클라리넷·바순·호른으로 편성된 목관오중주단 ‘에올리아 앙상블’이 오는 6월 18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창단 연주회 ‘프롤로그(PROLOGUE)’로 관객들을 만난다.

부제 ‘프롤로그’에서 알 수 있듯 멤버 5명은 독보적인 음악성으로 솔리스트이자 국내외 저명 악단의 수석주자, 한국예술종합학교·서울대학교 등 굴지의 음악대학 교수진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한국 음악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앙상블 결성 이후 첫 정기 연주 무대를 선보여 관객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이미 수많은 무대를 통해 증명된 바 있는 이들의 뛰어난 음악적 해석과 기량이 ‘에올리아 앙상블’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호흡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다.

국내 최정상 관악연주자들로 구성된 목관오중주단 ‘에올리아 앙상블’이 오는 6월 18일 창단연주회를 연다. ⓒ목프로덕션 제공


‘에올리아(Éolia)’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람의 신 ‘에올루스’를 뜻하며, 호흡으로 연주하는 관악기 연주자들을 상징하기도 해 더욱 의미하는 바가 크다.

독주 악기 또는 대규모의 관현악단이 더 많은 관심과 환호를 받는 현실을 고려하면 실내악, 그중에서도 관악앙상블에 꾸준한 애정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한국음악계를 대표하는 관악주자인 윤혜리·이윤정·채재일·곽정선·김홍박은 목관오중주 음악에 발전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으려는 사명감을 가지고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 단체에서 활약해왔다.

다섯 연주자 모두 금호아트홀을 기반으로 한 국내 첫 클래식 공연장 상주 실내악단인 ‘금호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의 단원으로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 바가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다양한 경험을 갈고닦은 다섯 멤버가 관악앙상블의 발전이라는 목표를 공유해 목관오중주 음악에 의기투합하게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기업 SM엔터테인먼트가 선택한 최초의 클래식 연주자 피아니스트 문정재가 ‘에올리아 앙상블’과 함께 프란시스 풀랑의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육중주’를 연주해 창단 연주회에 힘을 보탠다.

공연의 1부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과도기에서 목관 레퍼토리 확립에 기여한 프란츠 단치의 ‘목관오중주(Op.56 No.2)’를 시작으로, 옛 양식과 새로운 음색을 획기적으로 결합하며 20세기 음악의 새로운 경향을 이끌었던 파울 힌데미트의 ‘작은 실내악곡(Op.24 No.2)’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통해 독일 실내악의 거대한 계보를 조망한다.

2부에 연주되는 다리우스 미요의 ‘목관오중주를 위한 르네 왕의 굴뚝(Op.205)’과 프란시스 풀랑의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육중주(FP.100)’는 1부와 대조적으로 ‘프랑스 6인조’라고 불렸던 두 작곡가의 작품을 통해 표방되는 프랑스 아방가르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에올리아 앙상블 창단 연주회는 티켓은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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