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위한 오페라 교육프로그램 개설...국립오페라단 9월6일까지 접수

성악레슨·감상프로그램 등 준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진행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8.29 14:55 의견 0
국립오페라단은 9월부터 12월까지 총 4개월간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오페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립오페라단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국립오페라단은 음악을 매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사회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국립오페라단은 발달장애인들의 성악적 재능발현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프로그램 ‘국립오페라단-발달장애인을 위한 오페라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오는 9월 6일(금)까지 신청가능하며 장애인등록증 발급이 가능한 성인 발달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교육기간은 9월부터 12월까지로 참가자들은 총 4개월 동안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오페라와의 즐거운 만남을 이어나간다.

해당 프로그램은 성악가에게 직접 노래를 배워보는 ‘성악레슨프로그램’과 오페라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오페라감상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성악레슨프로그램에선 성악에 관심 있고 자신에게 맞는 가곡과 아리아를 직접 불러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베이스 함석헌이 1:1 맞춤형 레슨을 제공한다. 9월 9일(월)부터 시작해 총 12회의 교육시간을 마무리하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연주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오페라감상프로그램은 비교적 낯선 장르인 오페라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수강생의 눈높이에 맞춰 해설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음악평론가 장일범과 조윤범의 즐겁고 풍성한 해설로 도니제티의 유쾌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 비제의 매혹적인 오페라 ‘카르멘’, 모차르트의 통쾌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푸치니가 건네는 사랑의 오페라 ‘라 보엠’ 등 총 4개의 오페라 작품을 만나본다. 해설과 더불어 국립오페라오페라스튜디오 청년교육단원들이 참여해 각 작품의 주요 아리아와 중창을 들려주는 미니콘서트도 함께 진행된다. 성악가들이 직접 공연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감상하면서 예술적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알찬 시간이다.

새롭게 시작되는 국립오페라단-발달장애인을 위한 오페라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수강생들은 성악적 재능을 발현하고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오페라라는 종합예술장르를 통해 다양한 예술적 감각을 개발하고 폭넓게 예술을 해석하는 힘을 기르는 동시에 자기효능감을 체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국립오페라단이 국립단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접근 기회를 높이고,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 특별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음악에 소질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저마다의 꿈을 마음껏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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