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플마인드는 오는 10월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을음악회를 개최한다. ⓒ뷰티플마인드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세계적인 젊은 음악가 첼리스트 임희영과 한국을 대표하는 트럼페터 성재창이 ‘뷰티플마인드 가을음악회’에 참여한다. 두 사람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와 협연뿐만 아니라 뷰티플마인드 장애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앙상블을 펼쳐 감동을 선사한다.

뷰티플마인드는 오는 10월 14일(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을음악회를 개최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료 공연으로 2022년부터 뷰티플마인드가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하고 있는 음악회다.

매년 다채롭고 낭만 가득한 가을과 어울리는 음악들을 선보여 ‘가슴 뭉클하고 벅찬 공연’ ‘공연 내내 눈물이 나는 감동적인 시간’ ‘음악이 가진 힘을 깨닫는 순간’ 등의 호평을 받았다.

이원숙 지휘로 연주를 맡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는 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적 지위를 취득하고 서울시가 지정한 전문 예술법인 단체인 뷰티플마인드가 2010년 장애인과 취약계층 학생들의 지속 가능한 음악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창단한 장애·비장애 통합 오케스트라다.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재학생과 수료생 47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공연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 축제(GMF)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과 플루티스트 조성현과의 협연 무대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가을음악회에서는 첼리스트 임희영과 트럼페터 성재창과 협연할 뿐만 아니라 뷰티플마인드 소속 장애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뷰티플마인드 교사와 제자가 미요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스카라무슈 모음곡, 작품 165’으로 1부의 포문을 연다. 피아니스트 김건호(15세)는 뷰티플마인드를 통해 6세에 처음 스승을 만나 9년째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시각장애인 최초로 금호 영재 콘서트에 선발됐고, 국제 콩쿠르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고 있다.

이어 싱가포르 뷰티플마인드 소속 시각장애인 연주자와 한국 뷰티플마인드 시각장애인 연주자가 국적을 초월해 음악으로 소통하며 쇼커의 ‘두대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춤곡’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슈만의 ‘피아노 퀸텟 Op.44’는 첼리스트 임희영과 뷰티플마인드 학생들의 실내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어 세 대의 트럼펫이 풍성한 연주를 펼치는 파스쿠알 빌라플라나의 ‘마냐의 결혼식 축제’에서는 트럼페터 성채장이 함께한다.

1부 마지막 순서로는 ‘바퀴 달린 성악가’ 이남현이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독창 무대로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과 호흡을 맞춰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연주해 감동의 무대를 전한다.

2부는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가 차분하면서도 박진감이 넘치는 젠킨스의 ‘팔라디오’로 가을의 정취를 관객과 공유한다. 이어 활기차고 긴장감 넘치는 리듬과 강렬한 첼로 선율을 만끽할 수 있는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무대에 첼리스트 임희영이 협연자로 나서고, 트럼펫의 기교와 화려함이 돋보이는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과 아르방의 ‘베니스의 카니발’은 성재창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어 뷰티플마인드 어린이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와 함께 소품 악기를 연주하며 소통하는 하이든의 ‘장난감 교향곡’ 무대를 선보이며, 번스타인의 ‘맘보’를 피날레 무대로 장식하고 감동 엔딩을 선사한다.

이번 무대는 아나운서 김일중과 피아니스트 강소연이 사회를 맡는다.

뷰티플마인드 관계자는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흔쾌히 협연으로 나선 세계적인 연주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학생들에게도 행복한 도전이 되기를 바란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연주자, 그리고 관객 모두가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가을을 맞이하고, 감동을 누리는 음악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1인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뷰티플마인드 또는 롯데콘서트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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