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76개 파이프에서 쏟아지는 황홀사운드...부천아트센터 6월 첫 주자는 벤 판 우스텐

프랑스 낭만주의 오르간 최고 권위자 2일 리사이틀
15일은 ‘신박듀오’ 중심으로 다채로운 실내악 선사

17일 임윤찬 리사이틀 부천시민 15명에 2장씩 티켓
546명 제치고 우승한 소프라노 한예원 22일 독창회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5.28 16:19 의견 0
프랑스 낭만주의 오르간 음악의 최고 권위자인 오르가니스트 벤 판 우스텐이 6월 2일 부천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부천아트센터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부천아트센터가 4576개의 파이프로 이뤄진 파이프오르간의 황홀한 사운드로 6월을 시작한다. 프랑스 낭만주의 오르간 음악 최고 권위자인 오르가니스트 벤 판 우스텐이 ‘BAC 오르간 시리즈’ 첫 주자로 악기의 제왕을 깨운다.

이어 한국 피아노 듀오 역사를 새로 쓴 ‘신박듀오’, 19개국 성악가가 참여한 비냐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소프라노 한예원 등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더욱 뜨겁게 여름을 달군다.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은 부천시민 15명에게 각 2장씩 티켓을 증정하는 특별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접수 마감은 29일 오후 6시까지다.

● 15세에 데뷔한 벤 판 우스텐 ‘BAC 오르간 시리즈’ 1호 아티스트

부천아트센터 첫 오르간 시리즈 주자는 벤 판 우스텐이다. 1970년 15세의 나이로 데뷔해 지난 50여년 동안 프랑스 낭만주의 오르간 음악의 최고 해석가이자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바흐의 ‘칸타타 BWV 29’와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BWV 1043’을 뒤프레와 빈제미우스의 편곡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부천아트센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축제 분위기를 선사하기 위한 벤 판 우스텐의 선곡이다.

자타공인 프랑스 오르간 교향곡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연주자인 만큼 비도르의 ‘오르간 교향곡 5번 f단조’ 전곡을 연주한다. 오르간 교향곡이란 오르간으로 관현악을 재현하며 교향곡처럼 악상을 선보이는 장르를 말하는데 슈바이처 박사의 스승이자 오르간 교향곡 분야의 개척자인 비도르의 명곡을 감상하는 특별한 기회다.

벤 판 우스텐의 리사이틀은 개관 1주년 기념 ‘1+1 할인’ 이벤트 등을 통해 판매 중이며 6월 2일(일) 오후 5시 열린다.

● ‘신박듀오’ 등 대표 연주가들의 화려한 실내악 앙상블

세계적인 피아노 듀오 ‘신박듀오’(신미정·박상욱)가 6월 15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실내악을 선사한다. ⓒMiri Hu/부천아트센터 제공

세계 최초 이중 음향반사판 등을 통해 실내악 공연에서도 최고의 사운드를 선사하는 부천아트센터는 2월과 4월에 이어 6월 15일(토) 오후 5시 실내악의 정수를 또다시 전한다. 세계적인 피아노 듀오 ‘신박듀오’(신미정·박상욱)가 송호섭 추계예대 교수·오윤주 성신여대 음악학장·김유미 동덕여대 교수 등 중견 연주자들과 화려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이번 챔버 뮤직 시리즈에서도 다채로운 편성이 눈길을 끄는데 피아노 듀오와 타악기를 위한 편성뿐만 아니라 2중주 및 5중주 등 여러 악기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말컴 아널드, 요세프 수크, 벨러 버르토크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곡들을 통해 신선한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이며 피아니스트 김용배의 쉽고 유쾌한 해설이 더해진다.

● 547대 1 뚫고 세계를 홀린 한국의 목소리 한예원

소프라노 한예원이 6월 22일 부천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Miri Hu/부천아트센터 제공


세계무대를 개척해 나가는 차세대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인 부천아트센터의 영프론티어의 세 번째 주자는 소프라노 한예원이다. 지난해 1월 스페인에서 열린 테너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19개국 546명을 제치고 한국인 소프라노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소프라노 조수미(1985년), 카운터테너 이동규(2006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의 발자취가 담긴 저명한 성악콩쿠르에서의 값진 쾌거였다.

한예원은 부천아트센터에서 가곡과 아리아 등 폭넓은 레퍼토리로 관객을 만난다. 1부는 슈트라우스, 포레 등 평소 좋아하는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2부에서는 고전부터 현대까지 각 시대별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인다. 리사이틀 중간 중간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나누며 관객과의 특별한 소통도 계획 중이다. 한예원의 음색은 6월 22일(토) 오후 5시 소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 부천시민 15명에 임윤찬 리사이틀 티켓 30장

지난 5월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약 1만6341명이 동시접속한 가운데 50초컷으로 매진됐다. 티켓 예매도 전쟁을 방불케하는 임윤찬 독주회에 부천시민에게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부천시민 총 15명을 추첨해 1인당 공연 티켓(R석) 2장을 제공한다. 주소지가 부천시인 만 14세 이상의 내국인과 외국인 등록번호를 소지한 외국인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29일 오후 6시까지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와 SNS에 게재된 응모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는 6월 3일 오후 2시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개별 문자 안내를 통하여 발표된다. 임윤찬의 공연은 6월 17일(월)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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