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객행위 나선 부천시장님...페북에 글 올려 ‘임윤찬 부천아트센터 리사이틀’ 홍보

‘음향의 전당’ 개관 1주년 기념해 6월 17일 공연
멘델스존·차이콥스키·무소륵스키로 프로그램 구성
​​​​​​​조용익 시장 “5월 9일 오후 4시 치열 피케팅 예고”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4.30 13:52 | 최종 수정 2024.05.07 19:10 의견 0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부천아트센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오는 6월 7일 리사이틀을 연다. ⓒJames Hole_Decca Classics/부천아트센터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조용익 부천시장이 ‘호객행위’에 나섰다. 조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에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사이틀 티켓 오픈 소식을 올렸다. 그는 “K클래식 열풍의 주인공 임윤찬이 오는 6월 17일(월)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라며 “뛰어난 건축음향을 자랑하는 부천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무대는 우리에게 어떤 감동을 전해줄지 기대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5월 9일 오후 4시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연동판매처(티켓링크, 위메프, 예스24)를 통해 예매가 이뤄진다”며 ‘피케팅’을 예고했다.

다가오는 5월 19일 개관 1주년을 맞는 부천아트센터는 ‘RE : wake(리웨이크)’, 즉 ‘다시 깨어난다’라는 주제와 함께 16일부터 4일간 개관 1주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국 클래식의 역사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첫 모차르트 리사이틀과 더불어 아드리엘 김(지휘), 한수진(바이올린), 김선욱(지휘), 정규빈(피아노), 최하영(첼로) 등 한국 클래식의 현재와 미래를 담당하는 아티스트들이 출격한다. 이어서 오는 6월 17일 임윤찬이 선사하는 피아노 매직이 ‘음향의 전당’ 부천아트센터 1주년을 빛낼 예정이다.

임윤찬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며 전 세계 사람들의 심연에 다가가는 연주로 임윤찬 매직을 선사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다. 지난 2월 뉴욕 카네기홀 리사이틀도 단숨에 매진시켰고 2025년 뉴욕 카네기홀 ‘건반의 거장Ⅱ(Keyboard Virtuosos Ⅱ)’로 2년 연속 초청받았다.

피케팅을 넘어 ‘취케팅’(취소한 표를 쟁취한다)이란 단어까지 등장하며 임윤찬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매우 뜨겁다. 임윤찬의 해외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해 싱가포르 여행패키지 상품이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영상이 담긴 영화 ‘크레센도’도 극장가를 강타하여 확장판까지 흥행했다.

또한 유니버니셜 뮤직 산하 클래식 명문 레이블인 데카와 전속계약 후 지난 4월 19일 발매한 ‘쇼팽 에튀드’ 음반을 한 편의점 업계에서 단독으로 선주문 판매하며 문화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음향을 자랑하는 부천아트센터와 임윤찬이 조우하는 이번 리사이틀은 멘델스존과 차이콥스키, 무소륵스키의 곡으로 채워진다.

임윤찬이 스테이지 첫 곡으로 선택한 곡은 멘델스존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담겨 있는 ‘무언가’ 2곡이다. ‘달콤한 추억’ ‘비가’로 불리는 멘델스존의 감성을 임윤찬이 특유의 감성으로 재해석한다. 이어 차이콥스키의 짙은 감성이 묻어난 ‘사계’ 전곡이 연주된다. 지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등에서 연주한 곡으로 당시 라디오로 중계되며 월클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2부에서 선보일 곡은 무소륵스키가 친구 하르트만의 유작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전람회의 그림’ 15곡이다. 러시아 음악 특유의 민속적인 요소가 가득 담긴 명작으로 임윤찬의 피아노를 통해 그림이 그려지는 값진 순간을 맛볼 수 있다.

한편 부천아트센터는 개관 1주년을 맞아 부천아트센터의 설립에 많은 지지를 보내 준 부천시민을 위해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kim67@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