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뮤지컬 배우에게 데뷔 기회를...‘제1회 서울시 청년뮤지컬페스티벌’ 개최

오디션 통해 창작뮤지컬 ‘소월’ ‘동주’ 출연자 선발
​​​​​​​홍아람 총감독 “두 시인의 삶 통해 청년세대와 공감”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7.31 14:53 의견 0
제1회 서울시 청년뮤지컬페스티벌이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창작뮤지컬 ‘소월’ ‘동주’ 등 두 편이 공연된다. ‘동주’에서는 이재흥(왼쪽)이 동주 역을, ‘소월’에서는 서의철이 소월 역을 맡는다. ⓒ서울시청년뮤지컬페스티벌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끼’있는 청년 뮤지컬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지만 데뷔 기회를 얻지 못한 청년들에게 데뷔 기회를 주기 위해 ‘소월’ ‘동주’ 등 창작뮤지컬 두 편을 무대에 올린다. 공정한 캐스팅을 위해 출연 배우 전원을 오디션으로 선발했다.

제1회 서울시 청년뮤지컬페스티벌이 오는 8월 28일(수)부터 9월 4일(수)까지 대학로 마로니에 야외공연장과 성북 꿈빛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청년공연예술축제위원회와 공연예술기획사 오뮤가 협력해 성장과 혁신이라는 키워드로 청년의 주도 아래 새로운 아이디어와 젊은 열정을 펼치는 무대다.

오랜 기간 동안 전문 교육을 받았지만 데뷔하지 못한 청년 뮤지션은 여전히 흘러넘치고, 그 기회 또한 매우 낮고 절실하다. 특히 뮤지컬 분야는 양극화 현상이 심한 분야로 실력은 있지만 데뷔의 기회를 얻지 못한 청년 뮤지션들이 많다. 청년공연예술축제위원회는 이들에게 데뷔 기회는 물론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기 위해 청년뮤지컬페스티벌를 개최한다.

축제총감독을 맡은 오뮤의 홍아람 대표는 “이번 페스티벌은 젊고 유능한 새로운 뮤지션을 양성하고, 청년 예술인들에게 활동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그들의 커리어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청년공연예술축제위원회와 오뮤의 이번 기획은 앞으로 뮤지컬 산업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청년들의 참여폭을 넓히고 보다 공정한 선발을 위해 참여자 전원을 오디션으로 선정했다. 배우뿐만 아니라 프로덕션 모두 청년 예술인으로 구성, 각자의 전공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페스티벌을 준비하기로 한 것. 특히 배우 모집 과정에서는 2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여 청년 예술인들의 열정과 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제1회 서울시 청년뮤지컬페스티벌이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창작뮤지컬 ‘소월’ ‘동주’ 등 두 편이 공연된다. ⓒ서울시청년뮤지컬페스티벌 제공


이번 페스티벌은 창작뮤지컬 ‘소월’과 ‘동주’ 2편의 메인 공연과 맛보기 미니 뮤지컬 콘서트 등 총 3개의 행사로 꾸며진다. 메인 공연에 앞서 8월 28일(수) 오후 3시에 개최되는 부대행사 미니 뮤지컬 콘서트는 대학로 마로니에 야외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 공연하는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발췌, 일종의 뮤지컬 맛보기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창작뮤지컬. 9월 3일(화) 오후 7시 30분 꿈빛극장에서 ‘동주’(윤금정 극·연출, 임민홍 작곡, 홍아람 예술감독)를 무대에 올린다. 윤동주와 송몽규의 우정을 그린 남성 2인극으로 이재흥이 윤동주 역을, 박강호가 송몽규 역을 맡는다. 반주는 박현민.

9월 4일(수) 오후 7시 30분에는 ‘소월’(김창영 극·연출, 권아람 작곡. 홍아람 예술감독)을 역시 꿈빛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판소리 뮤지컬로 소리꾼이 소월 역을 맡아 진행한다. 서의철이 소월 역, 임경원이 정식 역, 우다현이 옥분 역, 김선직이 김억 역으로 분해 감동을 전해준다. 반주는 김청.

이번 뮤지컬 페스티벌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민족시인, 소월과 동주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기에 활동했던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특유의 감수성과 삶에 대한 고뇌로 독립에 대한 소망이 서려 있는 시들을 남겼다.

홍아람 예술감독은 “이 두 시인은 모두 광복을 앞두고 작고하셨는데, 시인들이 목숨을 잃은 나이가 현재 청년세대인 20대·30대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일제강점기에 살아간 청년과 현재의 청년 세대 간의 공감대를 느끼고, 절망의 시간을 보낸 시인들의 삶과 이를 바탕으로 창작한 시를 응용, 창작 뮤지컬로 만들어 엄혹한 시대를 거쳐 간 분들의 삶을 반추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 말했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