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은·박승혜·박윤재·송준하·이도훈·지인호·차준호·허서진...‘열혈건반 2기’ 온다

9월21일부터 29일까지 거암아트홀 개최
피아니스트 백건우 지도 받고 무대 올라
‘피아노의 미래’ 확인할수 있는 귀한 시간

박정옥 기자 승인 2024.09.09 16:45 의견 0
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과 스테이지원이 준비한 ‘열혈건반 2기 리사이틀’이 9월21일부터 29일까지 거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리사이틀에는 모두 8명의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스테이지원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열혈건반! 제목이 멋지다. 뛰어난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열혈건반 2기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9월 21일(토)부터 29일(일)까지 거암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과 스테이지원은 그 동안 젊고 가능성 있는 음악가들을 발굴해,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피아노·현악·관악·성악 등 분야별로 소개하는 페스티벌을 열어왔다.

지금까지 열혈건반(2019), 현악본색(2020), 관악질주(2021), 성악예찬(2023)을 개최했으며, 2024년에는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엄선된 무대를 소개하는 ‘열혈건반 2기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열혈건반 2기 리사이틀’을 선보이는 8명의 피아니스트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지도를 받고 무대에 오른다. ⓒ스테이지원 제공


이번 ‘열혈건반 2기 리사이틀’에서는 1차 영상 심사와 2차 오디션을 거쳐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된 8명의 피아니스트, 김여은·박승혜·박윤재·송준하·이도훈·지인호·차준호·허서진이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지도를 받고 무대에 오른다.

8명의 피아니스트들에게는 40분이라는 제한된 연주 시간이 주어졌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40분 동안 본인의 매력을 알리는 프로그램 선곡하는 일부터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산뜻한 전채로 입맛을 돋우고 인상적인 메인 요리를 선보이는 코스요리처럼, 연주 프로그램 선곡에도 공을 들였다.

9월 21일(토) 오후 4시 ‘열혈건반 2기 리사이틀’ 연주의 문을 여는 피아니스트 송준하는 “치열한 20대를 보내면서, 작곡가 슈만의 내면세계 속에서 평온하고 사색적인 오이제비우스와 격정적인 플로레스탄이 교차하듯 평온하고 아름다운 순간도 있지만, 화가 나고 억울할 상황도 마주하게 된다. 슈만의 ‘크레이슬레리아’를 연주하며, 변화무쌍한 20대의 삶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과 구바이둘리나의 ‘샤콘느’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허서진은 “피날레 곡보다도 오프닝 곡을 고르는 것이 어려웠다. 쇼팽과 구바이둘리나 연주 전에 몽환적인 스크랴빈 ‘소나타’을 고려했으나, 오랫동안 고민 끝에 산뜻한 분위기의 라벨 ‘소나티네’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과 스테이지원이 준비한 ‘열혈건반 2기 리사이틀’이 9월21일부터 29일까지 거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리사이틀에는 모두 8명의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스테이지원 제공


9월 22일(일) 오후 4시에는 피아니스트 박승혜가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 ‘1905년 10월 1일 거리에서’,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리스트의 ‘돈 주앙의 회상’을 연주한다.

야나체크의 ‘1905년 10월 1일 거리에서’는 1905년 10월 1일에 시위를 하던 체코 청년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자 이 청년의 죽음에 깊이 분노하고 슬픔을 표하며 작곡한 곡이다.

피아니스트 지인호는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D장조와 리스트 소나타 b단조를 들려준다. 지인호는 “리스트 소나타는 사랑과 슬픔, 지옥과 천국, 삶과 죽음을 느낄 수 있어, 마치 한 인간의 삶을 함축하여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이 곡을 이번 공연에서 처음 연주하게 돼 떨린다”고 말했다.

9월 28일(토) 오후 4시에 공연하는 피아니스트 박윤재는 ‘추억과 회상’이라는 부제 아래 쇼팽의 에튀드 Op25-5, 체르니의 로드 주제에 의한 변주곡 ‘회상’, 슈만 유모레스크를 연주한다.

이어 피아니스트 차준호가 스카를라티의 소나타 b단조, K.87과 K.27, 그리고 쇼팽 에튀드 Op.25를 들려준다.

9월 29일(일) 오후 4시에는 피아니스트 김여은이 헨델의 ‘샤콘느’, 하이든의 ‘소나타 E장조’, 바버의 ‘피아노 소나타’를 들려준다.

이어 피아니스트 이도훈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3번’,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을 연주한다.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이번 여름 동안 한층 무르익은 열혈건반 2기 8인의 피아니스트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간다. 피아노의 미래를 보여줄 젊은 피아니스트를 누구보다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열혈건반 2기 리사이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비예술인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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