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은 대한민국 차세대 지휘자 특별 양성 프로그램 ‘지휘 펠로십’을 개최하고, 최종 우수참가자는 오는 2월 28일 ‘지휘 펠로십 특별 공연’에서 포디움에 선다. 지휘 펠로십 참가자는 모두 8명이 선발됐다. 위쪽 왼쪽부터 김리라, 김준영, 김효은, 박근태. 아래쪽 왼쪽부터 송민규, 신주연, 최재혁, 해리스한. ⓒ서울시향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얍 판 츠베덴이 이끌고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아르투르 토스카니니·클라우스 메켈레 등과 같은 지휘자를 육성한다. 한국의 젊고 재능 있는 차세대 지휘자를 발굴해 판 츠베덴 감독의 개별 지도를 받아 월클 지휘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최종 우수 참가자는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선임될 수 있는 특전도 부여한다.

서울시향은 2025년 재단법인 설립 20주년·창단 8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차세대 지휘자 특별 양성 프로그램 ‘지휘 펠로십’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우수 참가자는 오는 2월 28일(금)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5 서울시향 지휘 펠로십 특별 공연’에서 포디움에 선다.

서울시향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지휘 펠로십은 2월 25일(화)부터 27일(목)까지 사흘간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진행된다. 이미 심사를 통해 선발된 8명의 참가자는 서울시향 리허설을 지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와 함께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개별 지도를 비롯해 지휘법, 곡 해석 등 지휘자로서 갖춰야 할 소양을 전수받는다.

지휘 펠로십은 지휘자 특별 양성 프로그램으로 전문 지휘자를 꿈꾸는 한국의 젊고 재능 있는 신진 지휘자들에게 서울시향의 리허설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풍부한 음악적 경험과 전문적 소양을 전수하고자 마련됐다.

서울시향 ‘지휘 펠로십’에 참여하는 젊은 지휘자 8명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사진)의 개별지도를 받는다. ⓒBrad Trent/서울시향 제공


지난해 7월 29일부터 9월 11일까지 진행된 참가자 모집에는 총 59명이 지원했으며,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8명이 선발됐다. 지휘 펠로십에 참가하는 8명은 ▲김리라(전 네덜란드라디오필하모닉 부지휘자) ▲김준영(현 독일 하이델베르크 시립극장 제2카펠마이스터) ▲김효은(현 독일 프랑크푸르트 극장 객원지휘자) ▲박근태(현 베를린노이에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송민규(전 국립오페라단 펠로십 지휘자) ▲신주연(현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 펠로우지휘자) ▲최재혁(전 베르비에페스티벌오케스트라 지휘펠로우) ▲해리스 한(현 피에르몽퇴페스티벌 부지휘자)이다.

참가자들은 리허설에서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버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총 세 곡을 지휘하며 서울시향 오케스트라와 대규모 앙상블을 통해 지휘력과 음악적 표현력을 평가받는다. 리허설과 특별공연 모두 바이올린 한지연과 비올라 강윤지가 협연한다.

서울시향은 3일간 진행되는 리허설을 마친 후 내부 심사를 통해 특별 공연의 지휘자를 선발한다. 단 1명이 될지, 2명이 될지, 아니면 3명 이상이 될지는 리허설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지휘 펠로십에 참여하는 8명의 참가자 가운데 서울시향 포디움에 오르는 주인공은 누가 될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종 우수 참가자는 서울시향 부지휘자(Assistant conductor)로 선임될 수 있는 특전도 마련돼 있다.

롯데콘서트홀 특별 공연은 전석 초대 공연으로 열린다. 서울시향 누리집을 통해 지난 2월 11일(화)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초대 신청은 30분 만에 마감되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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