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프 흐루샤가 지휘하는 밤베르크 심포니가 오는 6월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빈체로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밤베르크 심포니가 체코와 독일 음악의 공존을 보여준다. 프로그램도 바그너·브루흐·베토벤의 곡을 선택해 그들만의 보헤미안 사운드에 녹아드는 독일 음악과의 하모니를 펼친다.
따뜻하고 평온한 음색의 밤베르크 심포니가 오는 6월 1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찾는다. 한국 청중을 사로잡았던 2023년 공연 이후 2년 만의 내한이다.
1964년 격변의 역사 속 체코에서 독일로 이주한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밤베르크 심포니는 그들만의 색채로 독일 관현악의 강자로 부상했다. 2016년부터 밤베르크 심포니의 상임 지휘자이자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휘자 중 하나인 야쿠프 흐루샤가 함께하며 밤베르크 심포니만의 ‘보헤미안 사운드’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협연에는 세계무대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함께한다. 김봄소리는 2021년 베를린에서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으며 입지를 증명했다. 최근에는 2024년 닐센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 발매 및 BBC 뮤직 매거진 어워드 협주곡 부문 수상, 베르비에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2025/26 시즌에는 카네기홀에 재방문을 예정하고 있는 등 왕성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봄소리는 현재 도이치 그라모폰에서의 다음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오는 6월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밤베르크 심포니와 협연한다. ⓒ빈체로 제공
공연의 1부는 바그너가 최초로 완성한 오페라이자 왕자와 요정의 사랑·모험을 암시하는 듯한 환상으로 가득한 ‘요정들’의 서곡으로 시작한다. 뒤이어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걸작인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탄탄하게 짜인 구조와 유려한 선율, 화려한 바이올린의 독주까지 더해져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2부는 경쾌한 리듬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베토벤 ‘교향곡 7번’이 장식하며 독일을 대표하는 음악들을 통해 ‘체코와 독일 음악의 공존’을 추구하는 흐루샤와 밤베르크 심포니의 조합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다.
밤베르크 심포니는 독창적인 음색으로 독일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성장했다. 야쿠프 흐루샤는 체코 출신으로서 오케스트라의 역사적 뿌리를 현재와 이으며 특색을 강조한다. 자신만의 감성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김봄소리의 협연 또한 기대감을 더한다. 음악을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며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아티스트들의 조합으로, 깊은 진정성이 담긴 연주를 선보인다. 이번 투어에는 일본, 대만 일정도 포함되어 아시아의 청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야쿠프 흐루샤가 지휘하는 밤베르크 심포니가 오는 6월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빈체로 제공
국내 일정 중에는 6월 1일 예술의전당 공연에 앞서 5월 31일 성남아트센터에서도 공연을 진행한다. 성남아트센터에서는 스메타나 오페라 ‘두 과부’ 서곡,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협주곡을 제외하고 서울 공연과 다른 프로그램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체코의 정서가 담긴 듯한 스메타나의 활기찬 서곡과 짙은 텍스처가 돋보이는 브람스의 작품 또한 ‘체코와 독일 음악의 공존’을 이끌어 낼 것이다.
공연 티켓은 2월 25일(화)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시작되며, 26일(수) 오후 2시부터는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패키지 티켓도 준비했다. 5월 3일 ‘블라디미르 유롭스키 & 베를린 방송교향악단’과 6월 1일 ‘야쿠프 흐루샤 & 밤베르크 심포니’ 공연을 묶어 판매한다. 패키지권은 2월 21일(금) 오전 11시부터 3월 4일(화) 오후 5시까지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에서 구매 가능하다. 두 공연의 R석 또는 S석을 묶어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R석 패키지 300개, S석 패키지 250개를 한정 판매한다. 패키지권을 구매한 관객은 3월 4일(화) 오후 5시까지 좌석을 지정해야 한다.
패키지 구매 관객에게는 12월 14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된 ‘빈체로 30주년 기념음악회’ 초대권을 제공한다. 전석 초대공연으로, 김선욱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협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한다. R석 패키지권을 구매하면 기념음악회 2층 좌석 티켓을, S석 패키지권을 구매하면 기념음악회 3층 좌석 티켓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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