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곡 음악회 ‘봄이 오면’이 오는 4월 22일 세종문화회관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제1회 김동진 전국성악콩쿠르’의 입상자 음악회다. ⓒ퍼포밍파크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너마을 젊은 처자 꽃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가주”
김동환이 시를 짓고 김동진이 곡은 붙인 ‘봄이 오면’은 봄 시즌을 알리는 메신저다. 4월과 5월 여러 공연장에서 자주 연주되는 명품 한국가곡이다. 특히 애간장을 녹이는 선율을 타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가주”라고 노래하는 장면은 모두들 심쿵하게 만든다. 김동진은 이 밖에도 ‘가고파’ ‘내마음’ ‘수선화’ ‘목련화’ ‘그리움’ ‘저 구름 흘러가는 곳’ 등의 작품을 남겼다.
오는 4월 22일(화)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우리가곡 음악회 ‘봄이 오면’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우리가곡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위한 작곡가 김동진(1913~2009) 메모리얼 콘서트다. 지난 11월 대한민국의 문화영토를 넓힌다는 캐치프레이즈로 공공외교에 앞장서고 있는 사단법인 국제문화공연교류회(회장 양평수)와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퍼포밍파크(대표 박은용)가 개최한 ‘제1회 김동진 전국성악콩쿠르’의 입상자 음악회로 열린다.
프로페셔널부와 마니아부로 나눠 개최된 김동진 성악콩쿠르는 대한민국의 슈베르트로 불린 김동진 작곡가를 추억하고 우리가곡의 새로운 부흥을 기대하는 차원으로 마련됐다. 한국가곡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다 많이 우리가곡을 부르고, 더 나아가 세계무대에서 우리가곡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기를 염원하는 프로젝트다.
김동진 성악콩쿠르는 마니아 입상자에게 노래를 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프로페셔널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예비성악가에게는 상금과 함께 해외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첫 입상자 음악회 ‘봄이 오면’은 월간리뷰 김종섭 발행인이 사회를 맡아 진행을 이끈다. 프로페셔널부문에서 1등없는 공동 2등을 수상한 소프라노 박소현과 바리톤 송민서(특별상 수상)가 기량을 펼친다. 또한 마니아부문에서 입상한 소프라노 신난향, 테너 김재규·이인필·이치영이 함께 무대에 올라 솜씨를 뽐낸다. 정수민이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
1부에서는 ‘김동진을 기억하며’라는 콘셉트로 김동진의 주옥과 같은 가곡을 연주하고, 2부에서는 근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대표 우리가곡을 들려준다.
한편 ‘제2회 김동진 전국성악콩쿠르’는 오는 5월 8일에 열린다. 참가신청 접수 마감은 4월 30일까지다. 5월 21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입상자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전반적인 김동진 메모리얼 사업을 상반기로 옮겨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