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선호가 오는 4월 17일 성음아트센터 무지카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성음아트센터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클래식 음악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보다 친숙하고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할 특별한 공연이 열린다. 오는 4월 17일(목) 오후 7시 30분 성음아트센터 무지카홀에서 이선호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열린다. 정통 리사이틀 형식을 벗어나 정은현 성음아트센터 관장의 해설과 함께 관객들이 더욱 쉽게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피아니스트 이선호는 예원학교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예술영재로 입학해 기초과정을 수료하고 독일에서 유학했다. 이후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음악교육학, 디플롬, 피아노듀오 석사, 최고연주자과정을 차례로 졸업하며 연주자로서의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그는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콩쿠르 5위, 포르투 국제콩쿠르 2위, 미국 미주리 국제콩쿠르 3위 등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가천대학교, 경희대학교, 서울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및 대학원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주 연주자이자 툴뮤직 소속 아티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피아니스트 이선호가 오는 4월 17일 성음아트센터 무지카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성음아트센터 제공


해설을 맡은 정은현 성음아트센터 관장은 오랜 경력의 음악 기획자이자 클래식 해설 전문가다. 사회적기업 툴뮤직과 툴뮤직장애인예술단 대표, 한국장애인고용협회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협성대학교 객원교수이자 국립강원대학교, 국립목포대학교 강사로서 교육에도 힘쓰며 ‘음대생 진로 전략서: 취업과 창업, 사회적 기업을 중심으로’를 집필하는 등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 관장은 깊이 있으면서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해설을 통해 관객과 음악 사이의 거리를 좁혀준다.

이선호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바흐-부조니의 ‘샤콘느’, 베토벤의 ‘고별 소나타’, 차이콥스키의 ‘명상곡’ ‘10월: 가을의 노래’ ‘둠카’, 그리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 등 시대를 초월한 명곡을 연주한다.

바흐의 ‘샤콘느’는 원래 바이올린 독주곡이지만, 부조니의 피아노 편곡을 통해 더욱 장엄하고 웅장한 감동을 자아낸다. 베토벤의 ‘고별 소나타’는 이별과 재회의 감정을 담은 작품으로, 극적인 흐름과 섬세한 감정 표현이 인상적이다. 차이콥스키의 ‘명상곡’은 깊은 내면의 울림을 전하며, ‘10월: 가을의 노래’는 계절의 정취와 서정성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 둠카는 러시아 민속 정서를 반영한 곡으로 정감 있는 선율과 감성적인 흐름이 돋보인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은 화려한 기교와 깊은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대작으로, 피아니스트의 예술성과 기량을 극대화하는 작품이다.

공연의 수익금은 장애인 음악가 육성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되며, 종이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해설을 도입해 클래식 음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클래식을 어렵게 느꼈던 이들에게도 편안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성음아트센터의 허대광 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를 바라며, 연주와 해설이 어우러진 무대가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성음아트센터 고현아 예술감독은 “이선호 피아니스트의 섬세하고 강렬한 연주와 정은현 관장의 따뜻한 해설이 만나 클래식의 매력을 극대화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공연 티켓은 현재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VIP석 5만원, R석 2만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공연 관련 문의 및 취재 요청은 성음아트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park72@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