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안초희가 이끄는 더브리오필오케스트라가 음악극 ‘동물의 숲’을 공연하고 있다. ⓒ툴뮤직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어린이날 주간을 맞아 열린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특별 프로그램 ‘모두 손 모아!’가 지난 5월 6일(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3일(토)부터 6일(화)까지 나흘간 개최됐으며, 총 1만2000여명 이상의 가족 단위 관람객이 박물관을 찾으며 경기 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어린이날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프로그램은 ‘공연(손을 번쩍)’ ‘체험(손을 가득)’ ‘전시(손을 모아)’라는 세 가지 키워드 아래 다채로운 문화예술 경험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문화예술기획 전문기관 툴뮤직이 기획을 맡아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공연프로그램은, 경기아트센터의 어린이날 행사 프로그램의 일원으로 지원돼 높은 예술성과 완성도를 보여주며 약 1800여명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술사 박현우가 앵무새 ‘조이’와 함께 ‘매직서커스’를 선보이고 있다. ⓒ툴뮤직 제공
3일에는 지휘자 안초희가 이끄는 더브리오필오케스트라의 음악극 ‘동물의 숲’이 무대에 올랐다. 클래식과 재즈가 어우러진 친숙한 선율 속에서 아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와 작은 선물이 함께했다. 공연장은 어린이들의 웃음과 호응으로 가득 찼다.
4일에는 마술사 박현우가 앵무새 ‘조이’와 함께 선보인 ‘매직서커스’가 야외 공간을 마법 같은 무대로 바꾸며 다양한 서커스 요소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5일 어린이날에는 트럼페터 백향민이 이끄는 벤투스 브라스 퀸텟의 ‘브라스 팡팡!’이 금관악기의 구조와 소리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인기 있는 곡들로 구성된 연주로 관객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트럼페터 백향민이 이끄는 벤투스 브라스 퀸텟이 ‘브라스 팡팡!’ 공연을 하고 있다. ⓒ툴뮤직 제공
이번 축제를 기획한 박물관 관계자는 “아이들이 문화예술을 놀이처럼 체험하며 마음껏 웃을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으며, 지역사회가 함께 손을 모아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세심한 콘텐츠 구성이 가장 중요했고, 툴뮤직과의 공연 협업을 통해 예술성과 감동을 함께 담아낼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웃음이 최고의 성과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도 “경기북부에 예술의 울림을 확산시키고자 하는 재단의 방향성과 이번 프로그램이 깊이 맞닿아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중심 문화기반 조성을 위해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툴뮤직은 이번 공연 기획을 통해 클래식, 장애예술, 융합형 콘텐츠 분야에서의 기획 전문성과 운영 노하우를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와 지역을 잇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 지속 가능한 기획을 이어갈 예정이다.
‘모두 손 모아!’는 단순한 문화축제를 넘어 예술을 매개로 가족과 이웃, 기관과 지역이 서로를 연결한 의미 있는 문화공동체 모델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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