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는 오는 11월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 The Golden Tape’를 선보인다. ⓒ스톰프뮤직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Hotel California’ ‘Purple Rain’ ‘An Englishman in New York’ 등 7080 세대들이 즐겨듣던 팝음악을 재즈로 듣는다. 세계 재즈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European Jazz Trio)’가 결성 3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한국 팬들을 만난다. 7080의 빛나는 청춘시대를 재즈로 다시 꺼내보는 본격 시간 여행 콘서트다.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는 11월 16일(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 The Golden Tape’를 선보인다. 공연 타이틀 ‘The Golden Tape’는 7080 세대의 청춘을 상징하는 ‘골든(Golden)’과 레트로·뉴트로 감성을 동시에 상징하는 ‘테이프(Tape)’를 결합한 단어로, 추억의 카세트 속 황금 선율을 다시 재생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과거의 향수와 오늘의 감각을 동시에 경험한다. 또한 이번 무대는 7080 세대의 사랑을 받았던 명곡들을 재즈의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내며,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공감을 선사한다.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는 1976년 발표된 이글스의 대표곡 ‘Hotel California’를 연주한다. 신비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담은 이 곡은 미국 대중음악사에서 록 발라드의 전설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 명곡인 이 곡을 재즈 특유의 세련된 감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울림을 전달한다.
이어지는 곡은 프린스를 세계적인 슈퍼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인 ‘Purple Rain’. 1984년에 발표된 이 곡은 사랑과 구원, 갈망을 담은 가사와 폭발적인 기타 솔로가 어우러지며 명품 록 발라드의 대표작이다. 이 불멸의 명곡을 재즈적 감성과 즉흥성이 더해져 원곡의 드라마틱한 울림을 새로운 색채로 선사한다.
또한 ‘다름’과 ‘자유로움’을 노래하며 도시적 감각을 담아낸 스팅의 대표곡 ‘An Englishman in New York’도 선보인다. 원곡의 세련된 재즈풍을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만의 서정적 색채로 풀어내며 특별한 무대로 완성한다. 또한 스팅의 ‘Every Breath You Take’도 연주한다.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는 오는 11월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 The Golden Tape’를 선보인다. ⓒ스톰프뮤직 제공
이 밖에도 7080 세대의 청춘을 물들였던 수많은 명곡들(휘트니 휴스턴의 ‘The Greatest Love of All’, 엘톤 존의 ‘Your Song’ 등)이 연주될 예정이며, 이는 추억의 카세트 속 황금빛 선율들이 되살아나 세대를 넘어서는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The Golden Tape’는 단순한 재즈 콘서트를 넘어, 레트로와 뉴트로를 잇는 음악적 시간 여행이 될 예정이다. 결성 30주년을 맞은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는 깊이 있는 감성과 세련된 해석으로 무대를 물들이며. 그들의 연주를 통해 가을 오후 롯데콘서트홀에서 황금의 추억과 현재가 맞닿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해보자.
‘유럽 재즈의 자존심’이라고도 불리는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는 1984년 데뷔 이래 재즈 음악부터 영화 음악, 클래식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신만의 색으로 재해석하며 수십 년간 완벽한 팀워크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해왔다. 피아노 마크 반 룬, 베이스 프란스 반 호벤, 드럼 로이 다커스가 오늘날까지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명성을 이어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20장이 넘는 정규 및 베스트 앨범을 발매하며 폭넓은 활동을 했고, 2002년 재즈 디스크 대상 및 제작 기획상, 2004년 스윙 저널지 골든디스크상 등을 수상하며 재즈계의 신선한 흐름을 이끌었다.
특히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바탕으로 ‘1994년 어느 늦은 밤’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 서정적인 가요를 담은 앨범 ‘The Year After’를 발표하며 한국 팬들과 깊은 음악적 교감을 나눴다. 결성 30주년을 맞은 올해,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는 다시 한 번 한국 무대에 올라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park72@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