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출신의 아리스토 샴(왼쪽)과 네덜란드 출신의 니콜라 미우센이 오는 9월 거암아트홀에서 한국 데뷔 리사이틀을 연다. ⓒ거암아트홀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홍콩 출신의 피아니스트 아리스토 샴(29)은 2025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금메달과 청중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 니콜라 미우센(23)은 2025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른 두 명의 젊은 연주자들이 한국을 찾는다.

아리스토 샴과 니콜라 미우센은 오는 9월 11일(목)과 19(금)일 각각 거암아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거암아트홀이 세계 최고 권위의 콩쿠르 우승자들을 선보이는 ‘위너스 콘서트’ 시리즈로 준비한 무대다. 월드 클래스 콩쿠르에서 우승 후 첫 내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뉴욕 타임스로부터 “명확함과 우아함, 탁월한 기교를 겸비한 연주자”라고 극찬 받은 아리스토 샴은 일찍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홍콩 필하모닉,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단체들과 협연을 통해 음악가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 학사, 뉴잉글랜드 음악원 피아노 석사 등 아주 독특하고 매력적인 그의 이력은 지성과 감성을 두루 겸비한 피아니스트로 평가받으며 다수의 글로벌 팬을 보유하고 있다.

니콜라 미우센은 유럽에서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피아니스트다. 음악가들이 가득한 집안에서 자란 그는 일찍부터 예술가적 DNA를 물려받아 피아노를 배우고 수많은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202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이후 그 명성에 더욱 힘을 얻어 콘서트허바우 체임버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활발한 활동을 앞두고 있다.

홍콩 출신의 아리스토 샴과 네덜란드 출신의 니콜라 미우센이 오는 9월 거암아트홀에서 한국 데뷔 리사이틀을 연다. ⓒ거암아트홀 제공


이번 공연은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흐름과 미래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무대다.

첫 번째 공연인 아리스토 샴의 무대는 바흐-라흐마니노프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3번 E장조 모음곡(BWV 1006)’, 바흐-부소니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d단조, 샤콘느(BWV 1006)’,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M.55)’,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Op.39)’ 등 고난도 테크닉과 음악적 해석이 요구되는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어지는 니콜라 미우센은 멘델스존의 ‘진지한 변주곡(Op.54)’,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품집, 작품번호 4 중 제4곡 ‘악마적 암시’,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소나타 2번 b단조(Op.61)’,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4번 내림E장조(K.282)’, 슈만의 ‘사육제(Op.9)’ 등 감성과 에너지를 모두 아우르는 무대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025년 상반기 클래식 음악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이들의 국내 첫 데뷔이자, 앞으로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이들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포착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한편 2025년 거암아트홀은 총 4개의 주제로 관객들을 만난다. 고음악부터 정통 클래식까지 선과 활로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담아낸 무대 ‘선&활’(출연: 피아니스트 박재홍,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정,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았던 이야기를 담은 ‘시&담’(출연: 테너 최원휘, 바리톤 김기훈,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테너 손지훈), 신사동에서 펼쳐지는 음악 이야기 ‘신사담’(출연: 요룰레히, 기타리스트 박규희,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그리고 세계 최고 권위의 콩쿠르 우승자들을 선보이는 ‘위너스 콘서트’ 시리즈를 준비했다.

위너스 콘서트는 NOL티켓(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각 공연별 전석 5만원(거암아트홀 카카오톡 채널 추가 시 5000원 할인), 두 공연 함께 전석 8만5000원에 패키지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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