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록과 신스팝으로 변신한 아리랑...경기소리꾼 이희문 또 파격

유닛그룹 OBSG4BS 새 앨범 [A] 발매...3개의 곡 5개 트랙으로 재구성

민병무 기자 승인 2021.02.05 17:44 | 최종 수정 2021.02.20 03:09 의견 0
경기소리꾼 이희문이 이끄는 오방신과(OBSG)의 유닛그룹 OBSG4BS가 EP앨범 [A]를 6일(토) 낮 12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한다.


[클래식비즈 민병무 기자] 아리랑이 하드록과 신스팝으로 변신한다. 파격의 아이콘인 경기소리꾼 이희문이 동서남북 사방의 신들(4BS)을 호령하는 오방신(다섯가지 방위(方位)를 관장하는 수호신)으로 변신해 신개념 민요를 선보인다.

이희문과 ‘놈놈(신승태·조원석)’ ‘허송세월(노선택·선란희·박현준·송영우·유나팔·송승호·강신태)’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밴드 오방神과(OBSG)의 유닛 'OBSG4BS'가 EP앨범 [A]를 6일(토) 낮 12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한다.

이희문 OBSG4BS는 오방신과 멤버 10명 중 리더이자 보컬인 이희문과 베이스 노선택, 기타 선란희, 키보드 박현준, 드럼 김형균이 참여한 유닛이다.

음반 타이틀 [A]는 앨범에 수록된 세곡의 첫 음절이자 알파벳의 첫 글자, 그리고 ‘가장 섹시한 감탄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소리꾼 이희문이 이끄는 오방신과(OBSG)의 유닛그룹 OBSG4BS가 EP앨범 [A]를 6일(토) 낮 12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한다.


오방신과(OBSG)는 이희문이 2019년 방영된 KBS TV 교양예능 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에 음악 큐레이터 겸 뮤지션으로 출연하며 결성한 팀이다. 2020년 1월 발매하 정규앨범은 ‘뽕끼민요’를 표방하며 고통과 번뇌의 사바세계(娑婆世界) 탈출기를 그려 화제가 됐다. 오방신과는 온라인 생중계로 첫 진행된 2020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 출연해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희문 OBSG4BS는 경기소리를 바탕으로 한 이희문의 프로젝트 오방신과(OBSG)의 유닛으로, 경서도 지방의 아리랑을 하드록과 신스팝으로 편곡했다. 특별히 이번 EP는 3개의 곡을 5개의 트랙으로 재구성해 리스너의 취향에 맞는 트랙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했다.

3번 트랙에 수록된 ‘아라리’는 대표적인 강원도 민요다. 인간사 애환을 토해내 듯 묵직하고 타이트한 하프타임 리듬에 하드록 사운드로 편곡, 정교한 시김새(창법)을 구사하는 이희문의 짙고 깊은 숨결을 느낄 수 있다.

4번 트랙에 수록된 ‘아리아리’는 ‘만약 눈물의 아리랑 고개를 데이빗 보위가 넘어 갔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으로부터 시작된 편곡에 이희문의 목소리를 더했다. 신디록 사운드로 다시 태어난 해주아리랑을 들으면 마치 아리랑 고개를 함께 넘는 듯한 아련하고도 세련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5번 트랙에 수록된 ‘I Go’는 대표적인 평안도 민요인 자진아리를 편곡한 곡으로, 펑키하고 그루비한 편곡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EP에 수록된 3곡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아리랑의 가치 확산을 위해 기획한 ‘2020아리랑 대축제’의 일환으로 ‘다시, 아리랑’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아리랑 재해석 콘서트를 통해 제작됐다.

우리 민요 아리랑이 다양한 장르의 옷을 입고 카페, 클럽 등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곡이 되도록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뭉쳤다. 한국의 서정민요 아리랑은 전통성과 다양성,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창의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 2012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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