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은 2월 2일(금) 오후 3시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내 이음아트홀에서 2024년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올해 음악회에는 5명의 피아니스트(김상헌, 김주형, 김찬, 남재영, 이호준)와 바리톤 홍태중, 첼리스트 김종훈·박관찬, 작곡가 양승혁 등 총 9명의 장애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청룡의 해를 시작하는 기운을 담아 파워풀하고도 품위 있는 연주를 선보인다.
아트위캔 왕소영 대표는 “2023년이 아트위캔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였기에 10년의 세월동안 다져진 튼튼한 초석을 딛고 2024년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다짐을 가지고 올해 첫 기획공연인 신년음악회를 개최하게 됐다”라며 “이번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청룡의 해인 2024년도 더욱 기운차게 많은 발달장애아티스트들에게 힘이 되고 그들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아트위캔이 되겠다”며 소감과 다짐을 밝혔다.
아트위캔에는 다양한 악기 전공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다른 단체와 구별되는 점 중 하나가 실력이 출중한 피아니스트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아트위캔의 많은 회원들 중 출연 신청을 받아 기획됐는데 출연자들 중 절반 이상이 피아니스트들이라 다양한 테크닉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지적장애 바리톤 홍태중과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박사과정에 입학하는 시각장애 김상헌의 열정적인 학구열이 깃든 연주도 볼 수 있으며, 강원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자폐성장애 첼리스트 김종훈의 첼로연주와 작곡을 전공하고 있는 양승혁의 자작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무엇보다 이번 연주회에서 시선을 끄는 출연자는 아트위캔의 특별회원이자 시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첼리스트 박관찬의 출연이다. 박관찬 첼리스트는 대구대학교에서 법학 석사, 장애학과 박사를 수료한 인재로 현재 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6년부터 교직원, 학생, 직장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 장애감수성 교육 강사로 활동해오고 있다. 시청각장애로 악보를 볼 수도, 소리를 들을 수도 없는 그가 첼로 연주로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이번 연주회에서도 마음과 영혼을 담아 연주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마다 1월, 장애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신년음악회로 새해를 열고 있는 아트위캔은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법인이며 2021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예비사회적기업, 2022~2023 서울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 2023 보건복지부 지정 ‘장애인식개선교육기관’, 2023 고용노동부 지정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기관’ 등 많은 자격을 취득한 단체다. 현재 아트위캔에는 클래식은 물론 국악, 실용음악을 전공한 발달장애 음악인들이 국내는 물론 국제교류공연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쳐 2013년 창립 후 해외 12개국과의 온·오프라인 국제교류 공연까지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트위캔은 설립취지 중 하나인 발달장애인들의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일자리창출에도 힘쓰고 있는 가운데 기업과 연계고용, 자체고용 등을 통해 발달장애 음악연주자들 40명에게 직업연주자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취업을 성사시켰으며,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한 많은 기업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장애인고용 방안을 제안하고 있어 많은 기업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문화상품 사업과 발달장애바리스타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작년 11월부터는 카페사업을 새롭게 시작해 그야말로 음악, 미술, 식음료 분야까지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돋보이는 단체다.
아트위캔 신년음악회는 전석 무료며 관람 문의는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사무국(02-717-433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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