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미국도 사로잡았다...아마존 ‘이달의 소설’ 선정

“가장 힘든 시기를 헤쳐나가게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 찬사 이어져

민병무 기자 승인 2021.02.16 17:31 | 최종 수정 2021.02.19 17:21 의견 0
김애란 작가의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이 미국 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이 선정한 ‘이달의 책’ 소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클래식비즈 민병무 기자]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이 미국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 45만부 가량 판매된 김애란 작가의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이 미국 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이 선정한 ‘이달의 책’ 소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의 책'은 아마존닷컴 에디터가 매월 선정한다. 신경숙 소설 ‘엄마를 부탁해’, 황선미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이 뽑힌 적이 있다.

출판사 창비는 ‘두근두근 내 인생’이 지난달 ‘마이 브릴리언트 라이프(My Brilliant Life)’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출간됐고 이번에 ‘이달의 책’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그러면서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마가리타 몬티모어는 “살며시 다가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했고, 로리 프랭클은 “우리로 하여금 가장 힘든 시기를 헤쳐나가게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평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은 셈이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동인문학상, 구상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신동엽창작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받은 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김애란 작가의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이 미국 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이 선정한 ‘이달의 책’ 소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두근두근 내 인생' 영역본 표지.


17세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17세를 앞두고 조로증에 걸려 80세의 신체 나이가 된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청춘과 사랑에 대한 눈부신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담백하고 신선한 문장, 벅찬 생의 순간, 사랑에 대한 통찰 등이 주요 포인트로 꼽힌다.

출간 이후 현재까지 45만부 가량 판매됐고 이재용 감독 연출에 배우 강동원과 송혜교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 연극과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일본, 중국, 베트남, 대만, 독일 등 9개국에서 번역출판됐거나 출간될 예정이다. 2018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산하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문학 진흥 단체인 리트프롬에서 수여하는 리베라투르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김 작가는 1980년 인천에서 태어나 충남 서산에서 자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했다.

2002년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을 받고 같은 작품을 2003년 ‘창작과비평’ 봄호에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 ‘바깥은 여름’ 등을 비롯해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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