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재능 나누면 저절로 힐링”...배일환 교수 장애인 위한 자선 독주회 개최

장애인의 날 맞아 20일 장애인 콘서트·24일 첼로 리사이틀 열어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4.07 15:48 의견 0
이화여대 배일환 교수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콘서트와 자선 독주회를 잇따라 연다. /사진제공=이화여대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장애는 무엇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것일 뿐입니다. 장애인들의 연주를 들어보시면 노력과 열정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이화여대 배일환 교수(관현악과)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콘서트와 자선 독주회를 잇따라 연다.

그는 15년 전부터 ‘장애·비장애와 관계없이 모든 예술인이 동참해 사랑과 화합의 문화를 만든다’는 모토로 운영되는 문화외교자선단체 ‘뷰티플마인드’의 총괄이사를 맡고 있다.

뷰티플마인드는 세계를 돌며 장애인·비장애인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음악을 선사하는 ‘뷰티플 콘서트’와 장애인과 저소득층 대상 음악교육을 진행하는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로 유명한 단체다.

우선 배 교수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지친 교내 구성원을 위해 장애인 연주자들의 공연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송출한다.

이어 26일에는 교내 김영의홀에서 자선 첼로 리사이틀을 연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이 대학 특수교육과에서 창업한 자폐 디자이너 기업 ‘오티스타’의 디자인 제품 구매에 활용된다. 배 교수는 구매한 제품을 뷰티플마인드와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배 교수는 지난 2005년 미국 방문 당시 자폐 장애인들의 연주 공연을 우연히 들은 것을 계기로 장애인과 함께 연주회를 열고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성공을 한다면 네 것이 아니며 남이 없는 물질이나 재능, 건강을 갖는다면 사회와 함께 하라’는 가르침을 주셨다”라며 “재능도 마찬가지여서 음악적 재능을 나누는 콘서트를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힐링 파워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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