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무대 오르는 박경리 대하소설...연극 ‘토지Ⅰ’ 공연

7월31일∼8월5일 CJ토월극장...지역 우수콘텐츠 교류사업 첫 작품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7.15 14:5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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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과 경남도립극단은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토지Ⅰ’를 선보인다. Ⓒ예술의전당·경남도립예술단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작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가 서울 예술의전당 연극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과 경남도립극단은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토지Ⅰ’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예술의전당이 지역 문화예술기관들과 협업하는 ‘2021년 지역 우수콘텐츠 교류사업’ 첫 작품이다.

‘토지Ⅰ’은 지난해 경남도립극단 창단 공연으로 통영과 창원에서 초연했다. 올해 5월 김해에서 재공연, 그리고 6월 부산국제연극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집필기간만 25년이 걸린 소설 ‘토지’는 한국 현대문학의 대표작이다. 한국 근현대사 속 경남과 간도를 공간을 오가며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지역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삶의 궤적은 우리 근대사의 삶과 애환을 그려냈다는 평을 들었다. 여러 외국어로 번역됐다. 영화, 드라마, 만화로도 옮겨졌다. 연극으로 선보인 건 경남도립극단이 처음이다.

‘토지Ⅰ’은 경남 하동이 주 배경이다. 작품 속 주인공인 최참판댁이 간도 용정으로 이주하기 이전까지의 내용을 다룬다.

연출을 맡은 박장렬 경남도립극단 예술감독은 “토지는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터전이다. 연극 ‘토지Ⅰ’은 세월에 바래지 않는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로컬이 미래라는 요즘, 글로컬 시대에 딱 맞는 공연이 상연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우수콘텐츠의 활발한 보급이라는 소통의 장을 확대하고 나아가 문화교류의 폭과 깊이를 더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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