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전해은 등 아트위캔 국제교류단이 미국 LA와 시카고 공연을 위해 16일 출국하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트위캔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이 10월 19일에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초의 통합 오케스트라 ‘디스 어빌리티 오케스트라(This Ability Orchestra·이하 TAO)’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에 특별 초청돼 연주한다. 이 콘서트에는 아트위캔 소속 소프라노 전해은이 출연해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을 부른다. 전해은 등 아트위캔 국제교류단은 16일 출국했다.

TAO는 지난 6월 아트위캔과 업무협약을 맺은 비영리단체 ‘크리에이티브 터틀즈’ 산하에서 운영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터틀즈 박현주 대표는 “발달장애인들이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음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며 사회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설립한 크리에이티브 터틀즈와 아트위캔은 여러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라며 “지난 2017년 LA에서 열린 ‘Celebrating Supermoms’ 행사에 함께했던 아트위캔을 다시 초청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미 양국간 발달장애 예술인의 발전에 함께 기여하고 싶다”며 이번 초청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적장애 소프라노 전해은은 이 연주회에 앞서 이틀간 LA에서 열리는 발달장애 컨퍼런스에서 특별공연으로 한국 장애예술인의 우수함을 미국 내에 널리 알릴 예정이며, LA공연 이후에는 아트위캔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폐성장애 테너 진연호와 함께 11월까지 시카고 순회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미국 연주회에 참여하는 전해은은 “미국에도 아트위캔과 비슷한 단체가 있다니 너무 놀랍고 감사하다. 미국에 있는 저와 같은 장애예술인들과 함께 소통하고 하모니를 이루는 멋진 연주를 하고 오겠다”며 출국 소감을 밝혔다.

아트위캔은 2016년부터 해마다 해외 다른 나라와 국제교류공연을 펼쳐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 6월 튀르키예의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 큰 호응을 얻고 온 바 있다. 지금까지 총 15개국에서 대한민국 장애 예술인들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온 아트위캔은 올해 두 번째 해외 진출이며 11월까지 미국 LA와 시카고에서 전해은과 진연호 두 성악가가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 세계로 뻗어나가는 아트위캔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아트위캔은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발달장애인들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클래식은 물론 국악, 실용음악 등 음악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앙상블을 육성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전문예술단체다. 최근에는 발달장애 바리스타를 고용한 카페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했으며,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지정 장애인식개선 교육 기관으로 우리 사회의 장애인 인식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아트위캔은 발달장애 음악 연주자들을 기업과 연계하는 등 발달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하여 애쓰고 있으며, 현재 발달장애인 68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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