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이동민,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테너 이재식, 바리톤 박정민 등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수교 33주년 기념 갈라 오페라 콘서트 ‘2025 K·V 오페라 페스타’에서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노블아트오페라단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소프라노 이동민,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테너 이재식, 바리톤 박정민 등이 베트남 호치민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한국의 대표 민간오페라단 노블아트오페라단이 한국·베트남 수교 33주년을 기념하는 갈라 콘서트에서 ‘K성악 파워’를 뽐냈다.

신선섭 단장이 이끌고 있는 노블아트오페라단은 13일 베트남 호치민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수교 33주년을 기념 갈라 오페라 콘서트 ‘2025 K·V 오페라 페스타’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노블아트오페라단과 호치민시 발레심포니오케스트라앤오페라(HBSO)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공식 후원했다.

무대에는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성악가와 연주자들이 오페라 아리아, 듀엣, 합창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수교 33주년 기념 갈라 오페라 콘서트 ‘2025 K·V 오페라 페스타’에서 출연자들이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노블아트오페라단 제공


HBSO의 지휘자 트란 낫 민의 지휘 아래 한국의 소프라노 이동민,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테너 이재식, 바리톤 박정민이 무대에 섰다. 또한 베트남의 국가공로예술가(NSUT) 소프라노 팜 카잉 응옥,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소프라노 조혜령, 소프라노 팜 즈옌 후옌, 테너 팜 트랑과 더불어 HBSO 오케스트라, HBSO 합창단이 무대를 빛냈다.

두 나라의 음악적 색채와 에너지가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무대를 호치민에서 직접 볼 수 있어 뜻 깊었다” “음악으로 양국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감동적인 자리였다”는 소감을 전하며 기립박수로 공연의 성공을 함께 축하했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서울오페라페스티벌 등 다양한 기획 공연을 통해 한국 오페라의 대중화를 선도해왔다. 이번 공연은 음악이라는 언어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상호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프라노 이동민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수교 33주년 기념 갈라 오페라 콘서트 ‘2025 K·V 오페라 페스타’에서 노래하고 있다. ⓒ노블아트오페라단 제공
바리톤 박정민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수교 33주년 기념 갈라 오페라 콘서트 ‘2025 K·V 오페라 페스타’에서 노래하고 있다. ⓒ노블아트오페라단 제공


이번 갈라 콘서트를 준비한 신선섭 예술감독(노블아트오페라단 단장)은 “음악이 가진 힘으로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뜻 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 한국 오페라를 알리고 다양한 국가와 교류하며 지속 가능한 문화외교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은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베트남과의 교류를 한층 더 깊고 넓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호치민시 오페라하우스와의 공동 창작 오페라 제작을 비롯해 청년 예술인 교류 프로그램, 마스터클래스와 교육 워크숍 등 예술적 울림이 있는 협력 사업들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력을 일회성이 아닌 매년 지속되는 연례 축제로 발전시켜, 양국의 무대 위에서 새로운 창작의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여정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가 음악과 예술로 더욱 가깝게, 깊이 있는 문화예술의 동행으로 이어질 것이다.

/kim67@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