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올해 피아노 1·3위 수상자들 9월 한국 온다
조나탕 푸르넬·무카와 게이고 솔로·듀오·협연 등 7회 공연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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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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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부문 올해의 수상자들이 9월에 내한공연을 연다. 1위를 차지한 조나탕 푸르넬(프랑스)과 3위에 오른 무카와 게이고(일본)가 모두 일곱 차례 무대에 올라 솜씨를 뽐낸다.
에스비유앤파트너(SBU&Partner)는 오는 9월 8일부터 16일까지 ‘엘리자베스 콩쿠르 위너스 콘서트’를 단독 리사이틀, 듀오 공연, 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양한 형태로 연다고 26일 밝혔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손꼽힌다. 매년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며, 바이올린·피아노·첼로·성악 등 4개 부문 경연을 매해 번갈아 개최한다.
원래 지난해 피아노 부문 콩쿠르가 열려야 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로 연기됐고, 팬데믹 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이례적으로 무관중 경연으로 개최됐다. 하지만 이번 콩쿠르에서도 변함없이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배출됐으며, 이 중 한국에서 열리는 입상자 콘서트에 조나탕 푸르넬과 무카와 게이고가 참여한다.
1위를 차지한 프랑스 출신의 조나탕 푸르넬은 퀸 엘리자베스 음악 채플(퀸 엘리자베스가 젊은 음악가를 위해 창립한 벨기에의 예술교육기관)의 레지던스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 프랑스 예술가 권리를 보호하는 사회단체 아다미(ADAMI)가 젊은 연주자에게 수여하는 ‘레베라시옹 클라시크’에 선정됐다.
3위를 수상한 일본 출신의 무카와 게이코는 수상자 연주에서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와 세련된 매너를 보여줬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다른 콩쿠르와 다른 독특한 특징이 있다. 현대 작곡가의 곡을 1주일 만에 준비해야 하고 프로그램 구성도 다채롭게 짜야 하는 등 콩쿠르 규정이 까다롭다.
이번 한국 투어는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전국 투어를 진행하지 않고 전국에서 열리는 7회 공연 모두를 각기 다른 포맷으로 구성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자들만이 보여 줄 수 있는 특별한 콘셉트의 공연인 셈이다. 각 수상자들은 솔로, 듀오, 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양하게 콘서트를 구성한다.
먼저 두 피아니스트는 9월8일 ‘2021 PLZ 페스티벌’(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국내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그리고 9월9일 ‘무카와 게이고 단독 리사이틀’(금호아트홀 연세), 9월10일 ‘조나탕 푸르넬·무카와 게이고 듀오 콘서트’(통영국제음악당)를 소화한다.
이어 9월11일 ‘춘천시립교향악단 제155회 정기연주회 협연-조나탕 푸르넬’, 9월12일 ‘조나탕 푸르넬·무카와 게이고 듀오 콘서트’(광주 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 9월15일 ‘모차르트 협주곡의 밤’(노원문화예술회관), 9월16일 ‘조나탕 푸르넬 단독 리사이틀’(금호아트홀 연세)’ 무대에 오른다.
특히 조나탕 푸르넬은 9월11일 공연에서 이종진이 지휘하는 춘천시향과 호흡을 맞춰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주고, 9월15일엔 무카와 게이고와 함께 아드리엘 김이 예술감독을 맡은 오케스트라 드 오리지널과 공연한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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