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때 DG가 점찍은 ‘바이올린 천재’ 한국 첫 독주회...다니엘 로자코비치 10월 공연
역대 최연소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계약
매일매일 새로움 찾는 탁월 선율미 기대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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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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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다니엘 로자코비치는 2001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일곱 살이 되었을 때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2014년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주니어 부문 2위에 올랐고 2016년 러시아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15세의 나이로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최연소 아티스트로 계약하며 세계 클래식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18년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과 ‘무반주 파르티타 2번’이 수록된 데뷔 앨범을 발매했다. 이 음반은 프랑스 아마존 차트와 독일 클래식 음반 차트 클래식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2019년 두 번째 음반인 ‘차이콥스키: 오직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가 발매됐다. 차이콥스키에게 헌정된 이 앨범은 ‘바이올린 협주곡’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와 함께한 실황연주다.
2020년에 나온 세 번째 음반의 주된 수록곡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이며, 뮌헨 필하모닉과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함께 녹음했고 베토벤 탄생 250주년에 맞춰 음반과 영상으로 선보였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협주곡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로자코비치에게 이 음반 작업은 가장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으며, 앨범은 스포티파이와 타이달 스트리밍 차트에 올랐다.
혜성처럼 나타나 돌풍을 일으킨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오는 10월 4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에서의 첫 솔로 리사이틀을 연다.
서울 관객을 처음 만나는 이번 독주회에서는 ‘차이콥스키: 오직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음반에서 함께한 피아니스트 스타니슬라프 솔로비에프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로자코비치는 지난 2017년 통영에서 열린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의 협연자로 짧게 국내 관객을 만나기도 했지만, 국내 단독 리사이틀은 이번이 처음이다.
7월 7일(목) 오후 3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한 선오픈이 시작되며, 일반티켓은 다음 날인 8일(금)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티켓은 3만~9만원.
스물한 살의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섬세한 감정선과 유려한 테크닉은 로자코비치가 가진 천부적 재능이다. 한국 리사이틀에서는 바이올린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 최상의 로맨틱함과 화려함이 돋보이는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 샤콘느’,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5번’,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로자코비치의 강점과 그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곡들이다.
로자코비치는 바이올린을 시작한지 불과 2년 만에 협연 무대를 가지며 일찍이 ‘바이올린 신동’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커리어를 탄탄히 쌓아가고 있다. 그는 바이올린 공연을 처음 보자마자 한 눈에 바이올린과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누구나 인정하는 천재성과 신선함으로 세계무대를 사로잡았지만 아직도 “매일매일 새로움을 찾는다”고 말하는 로자코비치. 뛰어난 선율미를 든든히 받쳐주는 폭발할 듯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그의 첫 내한 리사이틀에 귀 기울여볼만 하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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