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날레는 한국 노래로...‘24명 천상의 하모니’ 3년 만에 온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12월 서울 등 국내투어

김일환 기자 승인 2022.10.31 15:18 | 최종 수정 2022.10.31 16:55 의견 0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오는 12월 16일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년 만에 한국팬을 만난다. ⓒSPA엔터테인먼트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24명이 선사하는 ‘천상의 하모니’가 3년 만에 다시 한국에 울려 퍼진다. 1971년 첫 내한공연 이후 50년간 변함없이 한국을 찾아온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오는 12월 16일(금) 오후 7시 30분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팬을 만난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생애 단 한 번 가질 수 있는 변성기 전의 보이 소프라노 음역의 솔리스트 포함 24명 합창단원이 선사하는 화음은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세계 유일의 아카펠라 합창단으로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수놓았지만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 때문에 2020년과 2021년에는 한국을 찾지 못했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려 서울뿐만 아니라 부천 시민회관(10일), 익산 예술의전당(11일), 대전 예술의전당(14일), 함안 문화예술회관(15일), 성남 아트센터 (17일), 경주 예술의전당(21일), 세종 예술의전당(22일) 등 전국투어를 펼친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오는 12월 16일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년 만에 한국팬을 만난다. ⓒSPA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 내한공연 프로그램의 가장 주목할 점은 중세, 근대, 현대 작곡가들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로 프랑스의 음악정취를 흠뻑 느껴볼 수 있다. 헨델, 슈베르트, 비발디의 클래식 명곡들과 후기 바로크를 대표하는 작곡가 장 필립 라모의 ‘평화로운 숲’을 비롯해 샤를 트르네, 폴 라드미로, 가브리엘 포레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브뤼노 쿨레의 프랑스 9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코러스’의 OST ‘너의 길을 보아라’와 더불어 성탄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 캐럴, 추억의 샹송 메들리, 세계민요 등 장르와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공연의 대미는 합창단의 시그니처곡인 로시니의 ‘고양이 이중창’을 비롯해 한국 관객들만을 위해 준비한 한국 노래들로 장식한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표현으로 가슴 벅찬 감동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1907년 창단 이래 11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교황 비오 12세가 부여한 ‘평화의 사도’라는 별칭에 걸맞게 합창을 통해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합창단이다. 1931년 뉴욕 카네기홀 국제 데뷔 무대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후에 세계적인 합창단으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953년 클로뉴 국제 평화회의와 1956년 파리 평화회의에서의 초청공연 등 수많은 국제행사에 초청돼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화 외교 사절로서 공로를 인정받아 1970년 프랑스 퐁피뉴 대통령으로부터 국가훈장을 수여받는 영예를 안았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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