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음껏 브라보·브라바 외친다...‘드디어 노마스크’ 공연계도 환영

“마지막 관문 넘었다” 30일부터 공연활성화 기대
심리적 위축서 벗어나 더 많은 관객 입장 가능성

민은기 기자 승인 2023.01.20 14:07 의견 0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오는 30일부터 ‘권고’로 완화되면서 공연업계는 팬데믹으로 인한 긴 침체의 터널이 끝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1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던 얍 판 츠베덴이 지휘하는 서울시향 공연 모습. ⓒ서울시향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지가] 이제 공연장에서 마음껏 브라보·브라바를 외칠 수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오는 30일부터 ‘권고’로 완화되면서 공연업계와 극장가는 팬데믹으로 인한 긴 침체의 터널이 끝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유행 이후 공연 취소나 좌석 띄어앉기 제도로 관객 수가 급감했던 공연계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관객의 심리적 위축을 완화할 것이라며 20일 환영했다.

공연장은 한때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공연 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거나 좌석을 최소 30%까지밖에 운영하지 못했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운영 시간과 관객수 제한이 풀리고 좌석 띄어앉기 없이 전면 운영되고 있다.

한 클래식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마스크까지 벗게 되면 팬데믹에 대한 심리적인 위축에서 관객이 벗어날 수 있다”며 “공연 관람을 포함한 문화 활동이 전반적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이전처럼 공연장을 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며 “단체 관람 등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른 클래식 공연 관계자도 “관객이 마스크를 벗으면 연주에 환호를 보내는 등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어 엄숙했던 공연장 분위기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화관 역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관객수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관문’라며 환영하고 있다.

공연장과 마찬가지로 좌석 띄어앉기와 운영 시간 제한으로 매출에 직격타를 맞았던 영화관은 지난해 4월부터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거리두기 정책이 사라졌고 영화관 내에서 팝콘 및 음료 취식도 가능해졌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영화 관람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해소되면서 극장가도 숨통이 더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해제 초기에는 관객들 사이에서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반응도 일부 있었다. 한 음악 공연장 매니저는 “지금도 다른 관객이 공연 중에 잠깐 마스크를 벗고 물을 마시는 것에 민감해하며 항의하는 관객들이 있다”며 “이런 부분을 관리하는 데 있어 초기에는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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