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로 코로나 스트레스 날리세요...세종문화회관 ‘뽐나는 클래스’ 운영

올 상반기 8개 강좌 개강...2월9일부터 수강 신청접수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1.26 09:07 의견 0
세종문화회관이 올 상반기 8개의 예술교양강좌를 준비하고 오는 2월9일부터 수강 신청 접수를 받는다. Ⓒ세종문화회관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세종문화회관 세종예술아카데미가 다양한 예술 경험, 새로운 취향의 세계로 서울시민을 안내할 8개의 예술교양강좌를 준비했다. 3월 14일부터 6월 9일까지 각 강의별 12회로 꾸려지는 이번 상반기 강좌는 내용의 깊이는 유지하면서 예술에 대한 새로운 체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했고, 아카데미 시설을 활용해 양질의 음악·공연 감상이 가능한 시간도 추가하는 등 다채롭게 구성했다. 빼어남을 의미하는 명사 ‘뽐’을 이용해 ‘뽐나는 클래스’(뽐.클.)라고 애칭을 붙여 더 많은 시민에게 편안하게 다가간다.

우선 신경심리학자 장재키의 ‘예술로 깨우는 두뇌’가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시작한다. 신경심리학자이자 연극인으로 활동 중인 장재키는 ‘예술 경험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인지적인 활동 중 하나’라고 느껴왔으며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의 두뇌를 깨우고 나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이론과 예술 놀이를 병행하는 강의를 준비했다. 중장년층의 치매 예방, 영유아와 청소년의 뇌 발달, 직장인들의 두뇌 계발에 대해서도 배워 내 삶이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론과 놀이로 나눠 강의하고 일부만 수강하는 것도 가능하다.

세종예술아카데미의 장수 프로그램인 화요일 강좌, 소프라노 김은경의 ‘히든보이스’는 강좌명을 ‘히든보이스 기초과정’으로 바꾸고 성악의 기초를 다지며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나가는 과정으로 운영한다. 또 ‘히든보이스 심화과정’을 신설해 자신의 목소리에 맞는 오페라 레퍼토리를 찾아보고 가사와 연기까지 익히는 시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성악을 배운 경험이 있거나 ‘히든보이스’를 오랫동안 수강한 사람들, 성악을 깊이 있게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강의다. 특히 심화과정 종강 날에는 관객과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마련해 특별한 시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지난 학기 정오시간에 진행되었던 ‘클래식 라운지’는 수요일 오후 7시로 강의시간을 옮겨 2시간 동안 명곡에 담긴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따라가며 음악을 감상하는 ‘클래식의 맥락’으로 변경해 운영된다. 음악과 예술, 인문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식견을 자랑하는 문학수 음악 저널리스트가 강의하며 모차르트, 차이코프스키, 슈만, 브람스를 중심으로 하는 5번의 전곡 감상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세종문화회관이 올 상반기 8개의 예술교양강좌를 준비하고 오는 2월9일부터 수강 신청 접수를 받는다. Ⓒ세종문화회관


세종예술아카데미의 시그니처 강의 ‘샌드위치 콘서트’도 계속된다. 연주와 강의가 같이 이뤄지는 콘서트형 강의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음악을 들으며 재충전할 수 있어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학기에도 ‘판소리, 귀명창 되기’ ‘재즈 자유의 질서’ ‘클래식 나른한 오후의 살롱’이라는 주제로 국악인 박인혜,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 피아니스트 김준희가 강사로 나선다. 강사별 따로 수강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로나로 해외여행 등이 쉽지 않아진 요즈음, 잠시나마 내가 갇힌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유서 깊은 해외 음악축제, 오페라 걸작 공연, 세계적 발레 공연 실황을 매주 1편씩 광화문에서 만날 수 있는 ‘비욘드 라이브 씨어터’를 신설한 것이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빈필 연주, 베를린필의 ‘베를린 발트뷔네 콘서트’, ‘브레겐츠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마술피리’ ‘카르멘’, 정명훈이 지휘한 오페라 ‘오텔로’ 및 아메리칸발레씨어터의 ‘지젤’, 빈슈타츠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피카소가 발레 뤼스와의 작업을 위해 처음 이탈리아에 온 100주년 기념하는 ‘퍼레이드’와 ‘풀치넬라’ 등 최고의 작품을 엄선하여 실황 영상을 선보인다. 세종예술아카데미의 입체적인 음향과 고화질 프로젝트도 그 시간, 그곳으로 우리를 데려가기에 충분하다.

목요일 정오에는 미술품을 이용한 투자에 대한 강의 ‘아트테크-이 그림 어디에서 샀어요?’가 진행된다. 이번 강의는 뉴욕의 미술 전문 로펌인 ‘댄지거, 댄지거 & 무로 법률사무소’에서 미술관, 갤러리, 개인 콜렉터를 주로 대리하는 이유경 변호사가 강사로 나선다. 아트테크의 실전 전략을 수립하는데 초점을 맞춰 미술 구매와 거래, 법적인 쟁점, 콜렉터의 권리, 구매 시 유의사항 등을 강의할 예정이다.

세종예술아카데미 상반기 예술교양강좌 ‘뽐나는 클래스’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콜센터에서 2월 9일(수)부터 신청할 수 있다. 취향이 다양한 사람도 여러 가지 예술 체험이 가능하도록 뽐클 올패스권(40% 할인가), 뽐클 구독권(30% 할인가)도 마련되어 있으며 호랑이띠(양력 기준)에겐 모든 강좌에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