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국악 이어 이번엔 춤...김원미 ‘탱고와 춤바람 난 피콜로’ 찐매력 선사

11월16일 예술의전당서 반도네온과 공연
매번 새로운 장르와 콜라보 무대 화제
​​​​​​​“흥미 있고 지적 욕구도 만족시켜 줄 것”

김일환 기자 승인 2023.11.09 09:50 의견 0
피콜리스트 김원미가 오는 11월 16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춤바람 난 피콜로, 반도네온과 사랑에 빠지다’라는 제목으로 독주회를 연다. ⓒ김원미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피콜로(piccolo)’는 이탈리아어로 ‘작다’ ‘젊다’는 뜻을 가진 목관 악기다. 사이즈는 플루트보다 더 작고 아담하지만 음역은 오히려 한 옥타브 더 높다. 워낙 고음이라서 소프라노 가운데 가장 높은 소리를 자랑하는 콜로라투라의 연주를 듣는 효과를 발한다.

피콜리스트 김원미는 ‘기록의 아티스트’다. 이탈리아 베르디 음악원에서 동양인 최초로 피콜로 솔리스트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또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공연장인 예술의전당에서 피콜리스트로 첫 독주회(2021년)를 열었다.

피콜로의 대중화를 주도하는 김원미가 오는 16일(목)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에서 ‘춤바람 난 피콜로, 반도네온과 사랑에 빠지다’라는 타이틀로 리사이틀을 준비한다. 2023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이다.

‘바로크’ ‘국악’ 등 매번 특색 있는 주제로 독주회를 연 김원미가 이번 독주회에서 선보일 메인 테마는 ‘춤’이다. 1부는 세상의 다양한 춤을 연상시키는 국내 초연 곡들로 구성했고, 2부는 하나의 춤곡 형식이 크게 호응을 얻어 완전한 음악장르가 된 탱고를 반도네온·첼로·더블베이스까지 뭉친 환상의 앙상블로 선사한다.

‘탱고의 영혼’이라는 별명을 반도네온은 19세기 초 독일에서 교회 오르간 대용으로 고안됐다. 19세기 후반 아르헨티나에 전해진 뒤 애절하고 정열적인 선율로 인해 탱고 음악의 중심 악기로 자리 잡았다. 반도네온 연주가 이어진이 김원미와 호흡을 맞춘다. 이밖에도 하세연(첼로), 이로운(더블베이스), 정다움(피아노), 이화영(피콜로), 김애라(작곡·편곡) 등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합류한다.

김원미는 “국내 최초로 예술의전당 독주회를 개최했던 경험을 살려 매년 새로운 장르와의 콜라보를 통해 피콜로의 독창적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관객들의 흥미를 고려함과 동시에 깊이 있는 연구가 곁들여진 지적 만족을 충족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유튜브 24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던 댄스팀 저스트 절크가 영상 축하 인사를 통해 김원미 독주회를 응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저스트 절크는 지난해 11월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 최종 우승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댄스 크루다. 저스트 절크의 축하 영상은 김원미 피콜리스트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일이 수능 시험날과 같은 점에 의미를 더해 수험생의 경우 1000원 수준으로 고품질의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 관계자는 “공연일이 공교롭게도 수능일이라 공연장을 찾는 가족분들께 재충전의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예술을 사랑하는 대중들에게 감미로운 선율을 동반한 신선한 시청각 무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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