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일 7년만에 베토벤으로 돌아온다...‘비창’ ‘월광’ ‘열정’ 담은 음반발매 기념 리사이틀

11월22일 롯데콘서트홀서 예술성·서정성 선사
​​​​​​​앨범 수록곡에 더해 ‘안단테 파보리’까지 연주

박정옥 기자 승인 2023.11.14 18:30 의견 0
피아니스트 한상일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 ‘월광’ ‘열정’을 담은 음반발매를 기념해 11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스테이지원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비창’ ‘월광’ ‘열정’이다. 피아니스트 한상일이 7년 만에 베토벤으로 돌아온다. 그는 이 세 곡을 담은 음반을 발매하고 이를 기념하는 리사이틀을 연다. 공연 타이틀은 ‘한상일의 베토벤’. 오는 11월 22일(수)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앨범은 2016년 소니 클래시컬에서 발매한 ‘라흐마니노프 & 프로코피예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음반이다. 독주회에서는 음반에 수록된 세 곡을 포함해 ‘사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피아노 독주곡 ‘안단테 파보리’까지 선보인다. ‘안단테 파보리’는 원래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의 2악장으로 작곡됐으나, 곡이 너무 길고 작품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독립된 곡으로 따로 발표했다.

모든 피아니스트에게 필수 레퍼토리로 꼽히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그리고 중기 소나타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은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다. 예술성과 서정성 등 베토벤의 다채로운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곡이다. 이번 음반과 리사이틀은 베토벤이라는 거장의 음악 세계를 탐구한 한상일이 연주하는 악성의 진수를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피아니스트 한상일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 ‘월광’ ‘열정’을 담은 음반발매를 기념해 11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스테이지원 제공


한상일은 15세에 국내에 데뷔했으며 동아음악콩쿠르, KBS서울신인음악콩쿠르 등 국내 최고 권위의 경연에서 모두 1위 및 대상에 입상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2005년 프랑스 에피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없는 2위로 입상했으며, 2006년 미국 미주리 서던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오르면서 ‘순수 국내파 피아니스트의 도약’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세계무대에서 한국 클래식 교육 수준을 알렸다.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프랑스 로렌 국립 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16년과 2020년도에는 한국 최고의 클래식 축제인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 협연하며 호평을 받았다.

2016년 라흐마니노프 & 프로코피예프 첫 정규 솔로 음반을 발매했고, 이를 기념해 전국 투어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전곡 & 러시안 시리즈 I, II’를 성황리에 마쳤다. 2023년 그는 뉴에이지 앨범을 발표하며 작곡가로서의 행보에도 주목을 받았으며 교육자로서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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