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 ‘성악강국 대한민국’으로 꾸민 신년음악회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1.17 17:06 의견 0

베이스바리톤 사무엘윤, 소프라노 박혜상, 바리톤 양준모(왼쪽부터)가 문체부의 ‘2024 신년음악회’에서 노래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새해를 맞아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4 신년음악회’를 개최했다. 올해 새해음악회는 세계를 향해 높이 날아오르는 우리 문화예술계의 저력과 위상을 확인하는 무대로 꾸몄다.

오케스트라 구성이 이채로웠다. KBS교향악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비롯해 과천, 광주, 김천, 부천, 수원, 울산, 원주, 인천, 전주, 제주 지역의 시·도립 교향악단 등 전국 12개 주요 교향악단으로 ‘신년음악회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처음 구성했다.

포디움에는 미국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부지휘자 이승원이 섰다. 그는 ‘신년 음악회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베토벤 교향곡 5번 4악장으로 음악회의 시작을 알렸다.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문체부의 ‘2024 신년음악회’에서 연주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문체부의 ‘2024 신년음악회’에서 연주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이어 2018년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K클래식의 젊은 예술가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쇼팽의 ‘화려한 대폴로네즈 내림마장조(Op.22)’를 선사했다.

올해 신년음악회에서는 국제콩쿠르 석권은 물론,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을 비롯해 세계 주요 오페라극장 무대를 빛내고 있는 ‘성악강국 대한민국’의 다채로운 목소리를 들려줬다.

베이스바리톤 사무엘윤, 소프라노 박혜상, 바리톤 양준모(왼쪽부터)가 문체부의 ‘2024 신년음악회’에서 노래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소프라노 박혜상이 문체부의 ‘2024 신년음악회’에서 노래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베이스바리톤 사무엘윤이 문체부의 ‘2024 신년음악회’에서 노래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바리톤 양준모가 문체부의 ‘2024 신년음악회’에서 노래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2012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개막작인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주역을 맡아 세계 오페라계를 사로잡은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2020년 아시아 소프라노 최초로 세계적 음반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은 소프라노 박혜상, 독일 ‘아아르데(ARD)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드레스덴 젬퍼오퍼에서 활약한 바리톤 양준모가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와 뮤지컬곡을 선사했다.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K드라마와 K팝도 관객들과 만났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채운 음악들과 K팝 가수 레드벨벳의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선보였다.

이승원이 지휘하는 ‘신년음악회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국립합창단·성악 연주단체 ‘이마에스트리’와 함께 연주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이승원이 지휘하는 ‘신년음악회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국립합창단·성악 연주단체 ‘이마에스트리’ 등과 함께 연주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이승원이 지휘하는 ‘신년음악회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국립합창단·성악 연주단체 ‘이마에스트리’ 등과 함께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아름답고 매력적인 노랫말로 삶의 희로애락을 전하는 곡으로 올해 신년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국립합창단과 성악 연주단체 ‘이마에스트리’는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송길자 시·임긍수 곡의 ‘강 건너 봄이 오듯’ 등을 노래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년음악회에 참석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포함해 시민 2000여명이 참석했다. 국가유공자와 유족, 다문화 및 한부모 가족, 자살예방활동가, 장애예술인, 장애 아동·청소년, 쪽방 상담소·고용센터 직원, 소방 현장인력 등 각계각층의 국민이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뒤 직접 무대에 올라 출연진을 격려했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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