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민족시인 그린 판소리 오페라 ‘소월’...3월31일 고양아람누리서 첫선

서의철·김상두·박종선·김중일·김은미·김창영 등 출연
​​​​​​​공연예술기획사 오뮤 국악·오페라 접목한 장르 선사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2.26 17:15 의견 0
공연예술기획사 오뮤는 한국의 대표 민족시인 김소월의 일대기를 그린 판소리 오페라 ‘소월’을 오는 3월 31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한다. ⓒ오뮤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한국의 대표 민족시인 김소월의 일대기를 그린 판소리 오페라 ‘소월’이 오는 3월 31일(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소월의 강렬하고 짧았던 삶을 국악과 오페라의 조화로 담아낸 ‘소월’은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 일제잔재청산 및 항일추진 지원사업’에 선정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총 60분 공연한다. 1막에서는 김소월이 일본 유학 중 동경대지진에서 학살돼 죽었다는 헛소문에서부터 극이 시작된다. 일본정부의 계속되는 감시와 압박으로 결국 문학 노트도 빼앗기고 불태워지며 깊은 절망에 빠진 김소월의 감정에 중점을 맞춰 일제강점기에 억누르고 참아낸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2막에서는 김소월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숙모를 통해 문학적 영감을 받으며, 오산학교 재학 시절 스승 김억과의 애틋한 사제지간을 그린다.

작품은 정통 오페라의 형식을 유지하면서 국악 앙상블에 피아노 등의 서양악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참여 배우 또한 소리꾼과 성악가가 섞어 나온다. 김소월의 고독하고 쓸쓸했던 인생을 전통악기 선율로 표현해 한국적인 오페라로 만들었으며, 국악 앙상블에 맞춰 벨칸토 창법의 성악가들이 시대의 슬픔과 식민지의 아픔을 힘 있게 전달해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주인공 김소월 역에는 국악 신동 서의철이 캐스팅됐으며 김상두 역에 베이스 박종선, 김억 역에 테너 김중일, 계희영 역에 소프라노 김은미, 일본순사 역에 바리톤 김창영이 출연한다.

신진 기획자 홍아람의 새로운 도전에 베테랑 창작진인 연출 홍석임, 작가 김종섭, 작곡 권아람 등이 힘을 보탰다는 점도 뜻 깊다. 앙상블에는 가야금 권아람, 대금 김진수, 아쟁 조누리, 타악 권진우, 피아노 김청이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형 2023-1호 예비사회적기업에 선정된 공연예술기획사 오뮤가 제작했다.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있으며, 인터파크와 고양문화재단을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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