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민인기 단장 겸 예술감독의 취임 연주회 ‘전쟁 그리고 평화’가 오는 3월 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국립합창단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국립합창단 민인기 단장 겸 예술감독의 취임 연주회가 열린다. ‘전쟁 그리고 평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전시 미사’와 칼 젠킨스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로 프로그램을 짰다. 소프라노 이혜정, 알토 백재은, 테너 홍민섭, 바리톤 이응광, 카운터테너 이동규 등이 출연한다.
국립합창단은 오는 3월 19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97회 정기연주회 ‘전쟁 그리고 평화’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합창단 제12대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민인기의 첫 번째 정기연주회다.
올해 첫 정기연주회의 포문을 여는 작품은 고전음악의 거장 하이든의 ‘전시 미사(Missa in Tempore Belli)’다. 하이든은 1796년부터 1802년까지 6년에 걸쳐 총 6개의 미사를 작곡했는데, 이번에 선보이는 곡은 하이든 후기에 완성된 그의 첫 번째 작품이다.
하이든은 다수의 교향곡을 작곡한 이후 후기 미사들을 작곡했는데, 당시 그의 음악적 수준은 이미 완숙기에 접어들었고 이번 작품 역시 오늘날 합창 음악의 걸작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1795년 하이든은 헝가리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전속 음악가로 일하며, 후작 니콜라스 2세로부터 매년 새로운 미사곡을 의뢰받았다. 1796년 초연된 전시 미사가 작곡된 당시에는,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황제가 프랑스와 전쟁 중이었고 나폴레옹이 계속 승리를 거두고 있었다.
이에 빈 정부는 군사 동원령을 선포하는 등 극심한 전시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 전쟁의 참혹한 현실과 극심한 공포, 불안 등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이 작품 전반에 드러나 있다. 전쟁의 암흑 속에서도 희망과 평화의 염원이 깃든 이 작품은, 오늘날 성악 음악의 정수로 손꼽히고 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젠킨스의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The Peacemakers)’을 선보인다. 무력 분쟁 중 목숨을 잃은 사람들, 특히 무고한 희생자들은 위한 헌정곡인 이 작품은 마하트마 간디, 마틴 루터 킹, 넬슨 만델라, 마더 테레사, 알버트 슈바이처 등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한 예술가 및 사상가,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가사에 담았다. 전쟁과 갈등에서 벗어나 모든 인류의 희망적인 미래와 평화에 대한 고민을 음악 으로 함께 나누고자 한다.
민인기 단장 겸 예술감독은 “지구촌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는 전쟁의 비극적 참상으로 현재 고통 받고 있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하루 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연주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는 민인기 예술감독이 국내 유일의 합창 전문 연주단체 라퓨즈 플레이어즈 그룹을 지휘한다. 솔리스트 라인업도 베스트다. 미국 3대 오페라단 중 하나로 손꼽히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의 ‘닉슨 인 차이나’에서 장칭 역으로 데뷔해 현재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소프라노 이혜정, 뉴욕 메트로폴리탄 국제 콩쿠르 입상 후 현재 국내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알토 백재은이 출연한다.
또한 독일의 리아스 캄머코어 베를린 종신 단원으로 활동 중인 테너 홍민섭, 독일 알렉산더 지 라르디 국제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적 명성의 콩쿠르 수상 및 유럽 오페라 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바리톤 이응광, 영국 BBC 카디프 국제 성악 콩쿠르 우승 및 JTBC ‘팬텀싱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그룹 ‘포르테나’의 멤버 카운터테너 이동규 등도 무대에 선다.
제197회 정기연주회의 티켓 가격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다. 예술 의전당 및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경로자·문화누리카 드 소지자는 50% 할인이 가능하며, 국립합창단 유료회원은 1인 4매까지 40% 할 인을 받을 수 있다. 그밖에 용띠 및 학생 30%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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