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라토리오가 들려주는 ‘천지창조’...제82회 정기연주회 개최

하이든 걸작 3월26일 롯데콘서트홀 공연
​​​​​​​최영철 지휘...김선미·이태순·안환 등 출연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3.14 18:14 의견 0
하이든의 ‘천지창조’ 공연 모습을 그린 발타자르 위간드의 수채화(1808). ⓒ서울오라토리오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단체 서울오라토리오의 제82회 정기연주회가 3월 26일(화) 오후 8시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4번째를 맞는 서울오라토리오의 ‘위대한 유산 시리즈’로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연주한다.

헨델의 ‘메시아’, 멘델스존의 ‘엘리야’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인 ‘천지창조’는 하이든이 만년 3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이다. 60대였던 하이든이 런던에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연주를 듣고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하이든이 남긴 오라토리오 중 가장 뛰어나며, 음악 역사상 고전주의 정신의 최고 경지에 오른 위대한 작품이다.

하이든은 자신의 작품 중 ‘천지창조’를 가장 좋아했으며, 이 곡을 쓸 때가 자신의 일생 중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뛰어난 음악적 재능으로 6세 때부터 세계적 명성을 쌓은 하이든 작품답게 귀를 즐겁게 하는 선명한 화음과 경쾌하고 아름다운 멜로디, 섬세하고 화려한 교향곡 테크닉이 특징이다.

서울오라토리오 제82회 정기연주회 하이든의 ‘천지창조’가 3월 26일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서울오라토리오 제공


연주 시간은 약 1시간 50분으로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와 2부는 천지창조의 첫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6일 동안 이루어진 천지창조를 담았으며, 3부에서는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가 사랑의 노래를 부르며 창조주의 위대함을 찬양한다.

이번 공연은 최영철 감독이 지휘하며 서울오라토리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가브리엘(소프라노) 역에 김선미, 이브(소프라노) 역에 이태순, 아담(테너) 역에 안환, 우리엘(테너) 역에 이주혁, 라파엘(베이스) 역에 최승혁이 출연한다. 또한 쳄발로 오자경도 힘을 보탠다.

세계 유일의 오라토리움 마에스트로 최영철 감독은 서울오라토리오 상임지휘자, 프라하 콘서바토리/드보르작 아카데미 감독 겸 교수, 국제 안토닌 드보르작 성악콩쿠르 심사위원 및 집행위원, 국제 안토닌 드보르작 작곡콩쿠르 설립자 및 총재로 한국과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 정상급 합창지휘자다. ‘대위법’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위대한 문화유산에 자긍심을 갖고 이를 세계화하는 데 앞장서 왔다.

악보의 앞부분과 맨 끝에 항상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라는 문구를 기록하며 독실한 신앙을 보여온 하이든. 하이든 음악의 신앙적 깊이와 음악적 역량을 집대성한 서울오라토리오 합창단의 ‘천지창조’ 공연을 통해 천지창조의 아름다움과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입장권은 2만~10만원이며, 예매는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오라토리오 합창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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