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차 현악사중주단 ‘콰트로 이화’ 이화여대 얼굴 됐다...첫 상주음악가 위촉

최현정·김연진·이수미·홍지연으로 구성
6월16일 첫 공식연주 평화콘서트 출연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4.23 14:58 의견 0
최현정, 김연진, 이수미, 홍지연으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 ‘콰트로 이화’가 지난 16일 이화여대 첫 상주음악가로 위촉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은 이화음악연구소 소장인 배일환 교수. ⓒ이화음악연구소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최현정(바이올린), 김연진(바이올린), 이수미(비올라), 홍지연(첼로)으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 ‘콰트로 이화(Quatro Ewha)’가 이화여자대학교 첫 상주음악가로 위촉됐다. 국내 음악 대학에서는 유일하게 최초로 도입된 상주음악가에 선정된 ‘콰트로 이화’는 앞으로 이화여대 공식 행사와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 나간다.

이화여대 이화음악연구소는 지난 16일 콰트로 이화를 학교 개교 이래 첫 번째 상주음악가로 위촉했다고 23일 밝혔다.

콰트로 이화는 이화여대 학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 한 최현정, 김연진, 이수미, 홍지연이 2012년 결성했다. 창단 연주 후 13년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12회의 정기연주회를 열었고, 이화여대를 대표해 여성 음악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단 연주회에서는 이화여대 선배이자 대한민국 작곡상을 두 차례 수상하고 미국을 비롯해 세계 전역에서 활동 중인 작곡가 나효신의 ‘Ten Thousands Ugly Ink Blots for String Quartet(현악 사중주를 위한 일만개의 못생긴 먹물 자국들)’을 국내 초연했다.

상주음악가로서의 첫 번째 공식 연주는 오는 6월 16일(일) 이화여대 김영의 홀에서 열리는 ‘평화 콘서트’다. 내한하는 우크라이나 챔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이 공연은 이화여대 음악대학 관현악과 교수이자 음악연구소 소장인 배일환 교수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기원하며 3년째 이끌어가고 있는 ‘평화를 위한 화목 음악회’의 연장선상에 있는 음악회다.

또한 콰트로 이화는 내년 3월 2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리는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100주년 기념 음악회’ 무대에도 선다.

콰트로 이화는 “이화여대 음악대학은 1925년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 최초로 설립된 음악대학이며, 이화여대는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대학이다”라며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이화음대의 역사와 발자취를 기리고 이화음대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3월 1일에는 이화여대의 전신인 이화여자전문대학의 초대 총장 앨리스 레베카 아펜젤러 선교사의 파송교회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랭커스터 제일감리교회에서도 연주가 예정돼 있다.

콰트로 이화는 “앨리스 선교사의 이화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기억하고 이화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뜻 깊은 연주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화음악연구소는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재능 있는 영아티스트들을 선발해 교육하는 ‘아트그린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오는 27일 발대식을 앞둔 이 프로그램은 국내대학 최초로 전액장학금제도로 운영되는 음악교육 프로그램이다. 콰트로 이화는 이 프로그램에 합류해 실내악 코칭 및 마스터클래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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