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리뷰] “온몸 들썩여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더 트라이브’ 20번 중 12번 매진

서울시뮤지컬단·신예창작진 성공적 만남
​​​​​​​한국 창작뮤지컬에 새로운 바람 일으켜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5.07 15:19 의견 0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초연 뮤지컬 ‘더 트라이브’가 20번의 공연 중 12번의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작품 완성도에 극찬이 쏟아졌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창작 초연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줬다.” “라이선스 작품이라고 착각했다” “온몸이 들썩여 객석에 가만히 앉아만 있기 힘들었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초연 뮤지컬 ‘더 트라이브’가 20번의 공연 중 12번의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작품 완성도에 극찬이 쏟아졌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5일까지 세종 S씨어터에서 선보인 서울시뮤지컬단의 ‘더 트라이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새로운 시도로 화제를 모았던 ‘더 트라이브’는 현대를 배경으로 고대 부족을 등장시키는 신선한 소재와 아프리카 리듬을 기반으로 한 통통 튀는 뮤지컬 넘버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첫 공연부터 매진으로 시작해 20회차 중 12회차에서 솔드아웃을 기록하며 창작 초연 뮤지컬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총 3940석 중 3886명의 관객을 동원, 99%의 객석 점유율을 통해 창작뮤지컬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서울시뮤지컬단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초연 뮤지컬 ‘더 트라이브’가 20번의 공연 중 12번의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작품 완성도에 극찬이 쏟아졌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초연 뮤지컬 ‘더 트라이브’가 20번의 공연 중 12번의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작품 완성도에 극찬이 쏟아졌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뮤지컬단 김덕희 단장은 “관객들의 호응을 통해 새로운 작업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신예 창작진과 서울시뮤지컬단의 만남은 성공적이라고 평해진다. 신예 창작진 만이 가질 수 있는 날것의 미(美)를 최대한 잃지 않도록 서포트하겠다는 김덕희 단장의 의지가 통한 것이다.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드는 신선한 소재와 흥겨운 넘버를 섞어 유쾌한 에너지를 전하면서도 ‘나다움’을 잃지 않도록 하는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사랑, 꿈, 사회생활 등과 관련해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법한 것들을 나다운 선택을 하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것은 관객들로 하여금 그간 자신을 잃고 살지는 않았는지 일깨워주는 시간을 갖게 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작품” “나다움을 찾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마냥 웃기고 신나는 작품이 아닌 자꾸만 곱씹게 되는 뮤지컬”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뮤지컬 ‘더 트라이브’의 인터파크 관람객 평점은 폐막일 기준 9.8로 기록됐다.

서울시뮤지컬단이 창작뮤지컬 신드롬을 이어간다. 2022년, 2023년 2년 연속 5060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창작 뮤지컬 ‘다시, 봄’이 올해도 관객을 맞이한다. 갱년기, 폐경, 인생 2막 등 생애전환기 여성들의 속앓이를 왁자지껄한 수다로 펼쳐내 관객들에게 웃음과 응원, 그리고 위로를 전한다. 지난 해 활약했던 배우 문희경이 다시 한 번 참여하고 특히 이번 시즌에는 예지원, 황석정, 그리고 서울시뮤지컬단 단원 한일경이 합류해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왁자지껄 수다 뮤지컬 ‘다시, 봄’은 오는 5월 8일부터 6월 7일까지 약 한 달간 LG아트센터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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