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빈·정주혁·김도원·전해은...아트위캔 발달장애 국악인들 ‘국립정동극장 정동다향’ 출연

5월25일 정동극장 야외마당서 공연
​​​​​​​우리 가락으로 도심 힐링타임 선사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5.24 16:26 의견 0
아트위캔의 국악회원들이 5월 25일 중구 국립정동극장 야외마당에서 2024 국립정동극장 전통 프로그램 ‘정동다향(茶香)’에 출연한다. ⓒ아트위캔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의 국악회원들이 25일(토) 오후 2시 중구 국립정동극장 야외마당에서 2024 국립정동극장 전통 프로그램 ‘정동다향(茶香)’에 출연한다. ‘정동다향’은 국립정동극장이 제작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서울 중구에서 주최하는 문화유산 야행 프로그램 ‘정동야행’과 연계해 열리는 시민들을 위한 무료 행사다.

정동다향은 차와 음악을 함께 즐기는 힐링 콘서트로 아트위캔 소속의 발달장애 국악인들이 출연하며 명창 양은희의 사회로 진행된다.

첫 순서는 무안 전국장애인 승달국악대제전 대통령상에 빛나는 지적장애 소리꾼 장성빈이 ‘적벽가’ 중 ‘군사설움’ 대목으로 시작하며, 이어 자폐성 장애 대금 정주혁과 해금 김도원이 우리 귀에 익은 ‘홀로 아리랑’ 등을 연주한다.

또한 지적장애 소프라노 전해은은 발달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뮤지컬 ‘명성황후’ 삽입곡인 ‘나 가거든’을 전통 궁중의상을 입고 공연할 예정이어서 기대가 된다. 마지막으로 명창 양은희가 ‘꽃치마’와 ‘배띄워라’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관객과 장애·비장애 예술인이 전통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는 시간을 선사한다.

사회를 맡은 양은희 명창은 “아트위캔과는 2019년 국악콘서트 때부터 인연을 맺어왔고 대학로 야외무대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했는데, 24년 전 예술단원으로 활동했던 국립정동극장에서 아트위캔 회원들과 공연을 하게 돼 감개무량하며 마치 친정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다. 발달장애 예술가 중에서 국악인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아트위캔에서 발달장애 국악인들을 위해 항상 좋은 무대를 마련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트위캔의 왕소영 대표는 “국립정동극장과 지난 4월 14일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협력기관으로서 많은 교류가 있을 것을 기대는 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좋은 기회를 주셨다. 이번 음악회에 우리 발달장애연주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이사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국립정동극장과 협약을 맺은 기관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우리 발달장애 연주자들이 더욱 실력을 쌓도록 노력하고 발달장애 국악인들의 예술적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정동다향은 5월 24·25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첫날은 커피의 순간들, 둘째 날은 차의 향기라는 부제 아래 창작집단 판이오, 2023 국립정동극장 청춘만발 아티스트 윤세연, 봉은차문화연구소 등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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