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클래식 기획사 에스비유가 올해 5월 개최되는 ‘제17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아시아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사진은 임윤찬이 2022년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연주하고 있는 모습. Ⓒ2022 Cliburn Competition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글로벌 클래식 기획사 에스비유(SBU&Partners)가 올해 5월 개최되는 ‘제17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아시아 공식 파트너로 3일 선정됐다.
에스비유는 콩쿠르 직후 개최되는 골드 메달 수상자의 첫 아시아 공식 투어의 권한을 갖는다. 또한 수상자들의 아시아 지역 내 공연 주선과 그에 따른 홍보 등의 업무를 반 클라이번 콩쿠르 측과 협의해 진행한다.
반 클라이번의 아시아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그간 아시아 클래식 시장 개척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하면서 그에 대한 신뢰와 업적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스비유는 2017년 세계 3대 콩쿠르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한국 공식 파트너에 이어 2023년 아시아 최초 공식 파트너가 됐다. 2017년부터 8년간 위너스 공연을 진행하며 아시아 시장을 향해 한 우물을 파왔고, 그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컬처 파트 섹션에 공식 파트너로 영구 기재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글로벌 클래식 기획사 에스비유가 올해 5월 개최되는 ‘제17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아시아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에스비유 제공
아시아 시장은 현재 세계 클래식 중심부로 자리 잡으며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 메이저 콩쿠르의 최대 참가국은 중국, 한국, 일본 국적자들이며 콩쿠르 상위 수상자도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적자들이 대부분 휩쓸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메이저 세계 콩쿠르 수상을 위해 최고의 교수진들에 의해 수준 높은 음악 교육을 시키고 있고, 자국 수상자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콩쿠르의 위너스 공연은 아시아 클래식 시장의 활성화를 일으키고 있는 주요 요소가 되고 있다.
올해 개최되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만 보더라도 45개국에서 총 340건의 신청서가 접수됐고, 그중 최다 참가국인 중국(102명)과 한국(38명)은 참가자의 1/3에 달해 아시아 파워를 보여주며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340건의 신청서 가운데 1차 참가자 77명이 선발됐다. 나라별로 중국 22명, 한국 10명, 미국 8명, 러시아 5명이다. 그 밖에도 대만, 일본, 영국 등을 포함해 32명의 참가자가 경쟁한다.
아시아 연주자들의 메이저 콩쿠르 선점으로 아시아 시장의 위너스 투어가 클래식의 주요한 분야의 한 장르로 자리 잡으며 그 관심과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2022년 임윤찬이 반 클라이번 콩쿠르 60년 역사상 18세 최연소 나이로 골드 메달 수상 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채널은 177개국에서 6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률에 도달한 클래식 콩쿠르 영상으로 기록됐다.
세계 메이저 콩쿠르인 반 클라이번 콩쿠르의 아시아 공식 파트너로서 한국 기획사가 아시아 시장을 이끌게 된 것은, 골드 메달 리스트인 선우예권과 임윤찬에 의해 한국 연주자들의 위상이 높아졌고 한국 클래식 팬들의 엄청난 관심과 반응으로 이어지면서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한국 클래식 시장의 힘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임윤찬의 경우, 어떤 과정을 거쳐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의 우승에 도달했는지 전 과정을 보여주는 헤더 윌크 감독의 다큐멘터리 클래식 영화까지 제작돼 세계적 관심을 끌며 한국에서는 상영회마다 매진 기록을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 반 클라이번 골드 메달 수상자의 첫 위너스 아시아 투어는 8월 20일과 9월 11일 사이에 한국, 대만, 일본, 홍콩, 싱가포르 지역 10회, 그리고 11월 7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중국 지역의 메이저 공연장에서 10회 총 20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특히 중국 투어에서는 중국 최대의 메이저 공연장인 상하이 페스티벌과 NCPA 공연장의 레지던트 연주자로 장기 계약을 하게 될 예정이다.
/park72@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