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현남이 ‘On the Twentieth Century’라는 타이틀로 2월 23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원아트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남이 바르토크, 코른골트 등 근현대 음악 거장들의 대표곡을 선보이는 리사이틀을 연다. 공연 타이틀도 ‘On the Twentieth Century(20세기에)’로 정했다.

종합 클래식 엔터테인먼트 ‘원아트’는 오는 2월 23일(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김현남 바이올린 독주회를 개최한다. 김현남의 깊이 있는 음악성과 독창적인 해석이 담긴 작품들이 연주되며, 후기 낭만주의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피아니스트 문종인이 반주를 맡는다.

1부는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헛소동 모음곡(Op.11)’으로 시작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헛소동’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낭만주의적 색채와 영화음악적 감성이 돋보이며, 극적인 표현력이 뛰어나다.

이어지는 곡은 독일 작곡가 막스 레거의 ‘전주곡과 푸가 d단조(Op.117)’. 바흐의 영향을 받음과 동시에 후기 낭만주의적 색채를 강조한 이 작품은 견고한 대위법적 구조와 강렬한 서정성이 공존한다. 솔로 바이올린의 기교와 표현력을 극대화한 곡이다.

2부 첫 곡은 러시아 작곡가 알프레드 슈니트케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전통적인 형식 속에서도 실험적인 화성과 급격한 템포 변화가 인상적이다.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서로 긴장감 넘치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곡은 헝가리 작곡가 벨라 바르토크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광시곡 1번’이다. 헝가리와 루마니아 민속 음악의 강렬한 리듬과 생동감 넘치는 선율이 특징이다.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즉흥적인 요소를 강조하며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현남은 “각 작품이 가진 깊은 서사를 무대 위에서 전달하고자 많은 고민과 연구를 거쳤다”며 “관객 여러분과 함께 음악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원아트의 이세원 대표는 “이번 리사이틀은 김현남 바이올리니스트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깊이 있는 해석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라며 “앞으로도 원아트는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클래식의 정수를 전할 수 있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종합 클래식 엔터테인먼트 원아트에서 주최하며, 티켓은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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