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두다멜과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10월 21일과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LA 필하모닉은 로스앤젤레스의 문화적 상징입니다. 이 도시는 전통 자체가 새로움이 되는 곳이고, 그 다양성은 새로운 멋진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줍니다.”-구스타보 두다멜

미국 클래식의 새로운 기준, 구스타보 두다멜과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피날레가 한국을 찾아온다. LA 필하모닉과 함께하는 구스타보 두다멜의 마지막 시즌이자 역사적인 투어가 오는 10월 21일(화)과 22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말러 교향곡 2번 ‘부활’로 첫 문을 열며 존 애덤스의 ‘격노(Frenzy)’,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과 ‘봄의 제전’으로 이어져 장엄함과 강렬함이 공존하는 무대를 이틀에 걸쳐 선사한다. 17년간 함께 쌓아온 음악적 여정의 절정을 직접 마주할, 결코 놓칠 수 없는 감동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단언컨대 LA 필하모닉은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오케스트라다. 예술과 사회 정의, 교육 등을 어떻게 융합할 수 있는지에 있어 LA 필하모닉은 독보적이다.”-뉴욕 타임즈

과감한 프로그램 구성과 미래 지향적인 비전으로 늘 앞을 내다보는 LA 필하모닉은 미국 클래식 음악계의 품격과 예술적 명예를 상징하는 악단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인정받는 LA 필하모닉은 오케스트라 최초로 여성 지휘자와 흑인 연주자를 기용하는 등 사회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늘 새로운 미래를 고민해왔다.

주빈 메타,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에사페카 살로넨을 잇는 예술감독 두다멜의 활기찬 리더십 아래, 예술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한 프로그램들로 찬사를 받고 있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과 할리우드 볼을 거점으로, 매 시즌 수많은 공연을 통해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펼쳐온 이들은 2025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관현악 연주상’과 ‘최우수 클래식 컴펜디엄’을 수상하며 예술성을 입증했고,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서는 최초로 코첼라 무대에도 올랐다.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적 지평을 열어온 행보의 연장선에서 한국 관객과 마주할 또 하나의 중요한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

구스타보 두다멜과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10월 21일과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공연이 관객들에게 주는 큰 울림은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 서로를 포용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구스타보 두다멜

이번 공연은 ‘기적의 상징’이라 불리는 두다멜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 이후 LA 필하모닉의 최연소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과감히 발탁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두다멜은 지난 17년간 LA 필하모닉을 예술성과 사회적 가치를 아우르는 비전을 지닌 미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켰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두다멜과 LA 필하모닉의 끈끈한 관계는 자연스럽게 최고의 하모니를 만들어내고 있다. 두다멜은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믿음 아래, 음악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청소년 음악 교육, 지휘자 다양성을 위한 펠로우십 등 그의 여정은 늘 음악 너머를 향해 있었으며, 그 진심은 오케스트라의 울림 속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와 팝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하며 클래식의 저변을 확장해온 그는 2019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리며 그 상징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두다멜은 2026년 뉴욕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으로 새 출발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공연은 그가 LA 필하모닉과 함께 17년간 쌓아온 깊은 하모니와 음악적 신념이 응축된 무대가 될 예정이다. 또한 이들이 만들어내는 예술적 정점의 순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국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스타보 두다멜과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10월 21일과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두다멜의 ‘봄의 제전’은 우리 안의 억제할 수 없는 파괴적 본능을 폭발시키면서도, 그것을 통제하는 음악적 기량이 공존하는 연주다.”-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다가오는 10월, 두다멜과 LA 필하모닉이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존 애덤스의 신작 ‘격노’,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과 ‘봄의 제전’을 연달아 선보이며 서울의 가을밤을 수놓는다.

첫째 날 연주될 낭만주의의 정수를 보여주는 말러의 ‘부활’은 죽음과 고뇌, 마침내 부활과 초월로 이어지는 여정을 그려낸 대작으로 압도적인 오케스트레이션에 합창이 더해져 숭고한 감동을 자아낸다.

둘째 날 연주될 독보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존 애덤스의 ‘격노’에서는 분노와 열정, 광기와 혼란이 응축된 강렬한 심상을 보여준다. 국내 초연이다.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을 통해 환상적인 색채감과 강렬한 에너지로 무대를 압도할 예정이다. 또한 LA 필하모닉의 시그니처 레퍼토리로 자리한 ‘봄의 제전’은 두다멜의 폭발적인 해석을 통해 다시금 뜨겁게 되살아난다.

17년간 LA 필하모닉을 이끌어온 두다멜의 마지막 시즌을 장식할 이번 공연은 클래식의 경계를 확장해온 여정의 결정판이자,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순간으로 자리할 것이다.

‘구스타보 두다멜 & LA 필하모닉’의 티켓은 예술의전당, NOL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가격은 R석 40만원, S석 32만원, A석 24만원, B석 17만원, C석 10만원.

/eunki@classicbiz.kr